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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한인회관 명의변경 수면위로

명의자 4명 중 2명 타계

이사회, “사유화 우려 있다”

전직 회장단도 찬성 의견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구입 30년 만에 소유권 명의변경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강승구 한인회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SF한인회 이사회가 소유권 명의변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SF한인회 이사회는 한인회관의 사유화가 우려된다며, 한인회와 노인회가 공동으로 소유권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이사회가 명의변경을 추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말 이사회는 강 회장의 직무정지를 결정하고 사무실 출입을 막기위해 열쇠를 교체했다. 하지만 강 회장은 이사회가 사무실을 불법 점유하고 있다며 열쇠를 다시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박병호 전 회장이 한인회관 소유권자임을 내세워 열쇠교체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시에 등록된 서류에는 박병호 전 회장을 비롯해 문영준, 홍을순, 장재근씨가 명의자로 올라있다. 이 중 홍을순, 장재근씨는 작고했다. 이사회가 한인회관 사유화가 우려된다며 명의변경을 추진하고 나선 이유다.

이유야 어찌 됐든 전직 한인회장들도 소유권 명의변경에는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박병호 전 회장은 “열쇠교체를 도운 것은 한인회장이 한인회 운영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 개인의 소유권을 내세우기 위함은 아니다”라고 해명을 한 뒤 “한인회 소유권 명의변경 필요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돈응 전 한인회장도 “그동안 크게 이슈화가 되지 않았을 뿐 한인회관 소유권 명의변경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었다”며 “한인회와 노인회가 함께 참가하는 관리위원회를 만들고 소유권도 갖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오재봉 전 한인회장은 “명의변경 필요성은 있지만 그에 앞서 한인회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후 제대로 된 방안을 논의해 결정하는 것이 순서”라고 조언했다. 반면 이석찬 전 회장은 “소유권은 SF한인회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의 이름이 올라가든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SF한인회관 등기서류에 4명의 이름이 올라간 이유는 1988년 한인회관 구입을 담당했던 비영리단체 ‘KADC(Korean American Developement Corporation)’에서 1994년 한인회(Korean American Community Center)로 소유권을 이전할 당시 한인회장이었던 박병호씨와 한인회 이사였던 문영준, 홍을순, 장재근씨가 함께 등록을 했기 때문이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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