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고 싶어요”

온라인 소개팅 앱 개발업체 설립한 강수현·아름·다운 자매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고 싶어요, 그래서 많은 싱글들에게 좋은 만남을 연결해 즐거움도 전해주고 싶고.”

온라인 소개팅 앱 개발업체인 ‘커피미츠베이글(Coffee Meets Bagel)’을 설립한 강수현(35)·아름(32)·다운(32) 세자매들이 밝힌 목표다.

세 자매는 지난 201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해 올해 1000만달러 매출을 예상할 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12일 ABC에서 방송된 창업투자 프로그램인 ‘샤크 탱크’에 출연해 3000만 달러 인수제의를 단호히 거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본지 16일 a-1면>

이들의 성공스토리는 19년전인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날 ‘넓은 세상에 나가 큰 꿈을 이뤄보지 않겠냐’는 아버지의 권유로 하와이에 유학을 왔다.

아는분이 있어 돌봐주기는 했지만 같이 살지는 않아 당시 16살이던 수현씨는 오자마자 운전면허를 취득해야 했고 쌍둥이 동생들의 학교 라이드에 장도 보고 밥도 해야 하는 엄마 역할을 했다.

“처음엔 영어도 잘 못하고 낯선 환경에 여러가지로 힘들었어요, 그래도 동생들과 함께 있어 서로 의지할 수 있었고 그래서 잘 견딜 수 있었던것 같아요.”

맏언니인 수현양이 당시를 회상했다.


힘들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열심히 영어를 배우고 학업에도 전념했다.

그런 노력으로 수현씨는 뉴욕의 디자인 스쿨인 파슨스에, 아름·다운씨는 펜실베니아대학에 진학했고 하버드와 스탠퍼드에서 MBA도 마쳤다.

그리고 세자매는 약속이나 한 듯 의기 투합해 2012년 4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만나 ‘커피미츠베이글’을 설립했다.

“처음에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어요, 그런데 우리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서로에게 가장 잘 맞는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면 어떨까 생각하다 시작하게 됐어요” 막내인 다운씨의 설명이다.

이들의 예상은 적중했다.

앱을 다운로드 하는 횟수는 늘어났고 사용자수도 눈에 띄게 늘어갔다.

여성인 세 자매들이 가진 장점을 살려 매일 정오 서로에게 어울릴만한 상대를 추천하는 서비스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것도 인기 비결이다.

규모가 커지며 현재 11명인 직원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많은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선 미국내에서 탄탄한 기반을 만든 뒤 한국은 물론 전 세계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나가고 싶어요, 우리 앱이 만남을 주선해주지만 사람들간 네트워크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향후 넓혀갈 수 있는 영역도 무한하다고 생각해요.”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아름씨가 향후 계획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평소에는 서로 스스럼 없이 대하다 보니 다툼도 자주 있다는 이들은 “그래도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변하지 않는 굳건한 믿음이 있죠, 그게 큰 힘이 되는 거 같아요"라며 서로를 바라보고 환하게 웃었다.



최정현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