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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우디에 0-2 완패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허망한 패배였다. 새벽까지 잠못 이루고 끝까지 응원한 축구팬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긴 경기였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6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담맘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사우디에 0-2로 완패했다. 1승1패가 된 한국은 사우디(1승1무)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누른 쿠웨이트는 한국과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1점이 뒤져 3위가 됐다.

부상으로 출전이 힘들 것이라는 사우디의 알 카타니에게 완벽하게 당했다. 더욱 큰 문제는 우리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웠던데다, 본프레레 감독의 선수 교체도 납득하기 힘들었다는 점이다.



이동국(포항)을 원톱으로, 설기현(울버햄튼)과 이천수(누만시아)를 좌우 윙포워드로 포진시킨 한국은 사우디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롱킥 작전으로 나왔다. 그러나 설기현에 비해 이천수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아 공격의 좌우 불균형이 심했다. 여기에 중앙 미드필더 김남일(수원)과 박지성(에인트호벤)도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29분 선취골을 허용했다. 발빠른 알 카타니에게 오른쪽 측면 돌파를 허용했고, 골라인 앞에서 알 카타니가 내준 볼을 사우드 카리리가 오른발로 가볍게 슛,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한국은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에 나섰다. 후반 4분 이천수의 프리킥을 박동혁(전북)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사우디 골키퍼 자이드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4분 본프레레 감독은 정경호(광주)를 투입했다. 부진한 이천수 대신 기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엉뚱하게도 중앙수비 유상철(울산)이 빠졌다. 공격을 강화하겠다는 뜻이었지만 너무 성급했다. 아직 네 경기가 남은 최종예선 리그를 감안하면 냉정했어야 했다. 유상철이 빠진 수비진은 3분 뒤 알 카타니의 돌파를 막다가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알 카타니가 강하게 킥을 성공시켜 스코어는 2-0으로 벌어졌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후 설기현을 빼고 남궁도(전북)를 투입했고, 종료 3분 전에야 이천수를 빼고 미드필더 김두현(수원)을 넣는 등 이해하기 힘든 선수교체를 했다. 한국은 제대로 된 찬스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종료 휘슬을 들어야 했다. 한국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을 갖는다.

앞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이란이 바히드 하셰미안의 두 골을 앞세워 일본을 2-1로 꺾었다. 이란(1승1무.승점 4)은 북한을 2-1로 누른 바레인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일본(1승1패)은 3위로 처졌고, 2패의 북한은 최하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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