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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파리' 양익준 감독 "고달픈 서민애환 조명"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릴아시안영화제’ 폐막식에서 한국영화 ‘똥파리’가 상영됐다. 10편에 이르는 단편영화와 ‘강적’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의 장편에 출연하고 최근 영화 ‘똥파리’로 판타지아 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최우수 작품상’,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타이거상’을 수상하며 독립영화의 거장으로 떠오른 양익준 감독을 15일 단독인터뷰했다.

▲먼저 릴아시아영화제를 통한 ‘똥파리’의 토론토 첫 상영 소감이 궁금하다.
지난번 몬트리올에 왔을 때 관객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워 놀랐었다. 오늘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기쁘고 상영도 잘 되었으면 좋겠다.

▲‘똥파리’ 영화 제목은 본인이 직접 선정한 것인가.
- 힘들고 고달프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제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똥파리’로 제목을 정하게 됐다.



▲‘사랑’과 ‘가족’, ‘관계’라는 우리 삶에서 불가피한 소재들을 현실적이면서 과감하게 표현했는데, 양 감독의 성장배경과 관계가 있는가.

- 영화에서 보는 것과 실제의 삶은 전혀 무관하다. 영화에서 나오는 과격한 행동과 욕설은 과거에 겪었던 가족에 대한 고민에 대한 간접적인 표출일 뿐이다. 어려서부터 고민해오던 것들이 가족에 관한 것이었는데 특히 한국의 가정이 가지는 문제점들을 영화를 통해 지적하고 싶었다. 한국의 부모님들은 자식이 장년이 되어도 보호해야 한다는 집착으로 인해 자식들이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부모와 자식은 분리가 되어 서로 간에 독립적인 주체로 인정을 받고 동등한 위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아버지라는 존재가 가족의 일원이 되지 못하고 사회에서도 나약한 존재로 인해 고독감을 느끼고 있다. 영화제작이 끝난 후에도 더 건강하게 가족을 이루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고 있다.

▲실제 감독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것과 배우로 연기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 일단 고생의 차이가 다르다. 연기자는 한 캐릭터만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소화하면 되지만 감독은 모든 분야를 넘나들며 총지휘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감독이란 자리는 힘든 자리다. 배우와 감독 모두 어떤 표현을 하는 것은 같지만 연출은 너무 다양한 영역과 관계를 맺어야 하기 때문에 신경써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배우들은 순간적으로 에너지를 쏟아내는 사람이라면 감독은 그 에너지를 장기적으로 잘 분배해야 한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똥파리’를 잊을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다. 3년 반 동안 영화제작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서 많이 지쳐있다. 장기간동안 침묵의 시간을 가지다가 대중들에게서 잊혀지고 몸이 회복되면 새로운 작업을 하고 싶다.

(릴아시안영화제와 양익준 감독의 인터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2일(일) 오후 10시30분 아리랑 코리아 TV를 통해 방영된다.)

(아리랑TV 김민구PD, arirang_TV1@yaho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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