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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인 1.5세 다큐 감독 이민숙씨

지난 2003년 온주남부 토마토농장에서 벌어진 맥시코 노동자 착취를 다룬 ‘El Contrato’로 데뷔한 후 ‘Hog Town: The Politics of Policing’, ‘My Toxic Baby’ 등 사회고발성 다큐멘터리로 각종 영화제에서 큰 호평을 받은 1.5세 한인 다큐멘터리 감독 이민숙씨는 최근 남북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담은 ‘Tiger Spirit’으로 캐나다 연예예술상 제머나이 워어드 베스트 다큐멘터리를 수상했다.

다음은 최근 시트콤 제작과 새 다큐멘터리 구상으로 바쁜 이민숙 감독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편집자주).

문) 이민은 언제왔나?

광주에서 태어나 3살때인 1973년에 이민 왔다. 당시 한인사회는 굉장히 작았고 교민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서로 잘 알고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캐나다인들은 한국을 잘 몰랐다. 한국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88올림픽 이후로 기억한다. 그래서 어렸을때는 중국인이나 일본인으로 취급받았고 그런것이 실망스럽고 불쾌했다



문) 정체성의 혼란을 겪지는 않았는지.

캐나다 문화에 더 익숙해지면서 10대 중반부터 내가 누구인지, 나에게 조국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질문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에 이끌려 주말에 한글학교에 등록하고 한국어를 배우기는 했지만 우리 자매들은(이민숙씨는 3녀 중 막내) 모두 한글학교 가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10대 후반에는 소수민족으로서 한국문화와 주류문화 어디에도 섞이지 못하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다.

문) 전공은 영화가 아닌데 어떻게 영화제작을 시작하게 되었는가.

대학에서는 인류학과 철학을 전공했지만 졸업은못했다. 20대 중반부터 지역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여성문제, 동성연애자, 이민, 인종차별, 빈곤 등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 사회문제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바뀌면서 30대 초반부터 방송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우연한 기회에 보조를 필요로 하는 TV 프로듀서를 만났는데 그 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많은 기술을 배웠다. 영화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기술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제작에는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이야기를 전하는 열정 등 기술적인 부분보다 삶에 대한 다양한 경험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 ‘Tiger Spirit’을 제작하게 된 동기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버지는 한국 이름만 쓰게 했고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크다. 하지만 어렸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가게운영으로 바뻐 한국에 대해 들은 것이 거의 없었다. 자라면서 한국에 왜 전쟁이 있었고 왜 많은 한국인들이 해외에 사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분단전 한국은 하나였고 언젠가는 다시 하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동기가 되었다.

문) 새 다큐멘터리 ‘The Real MASH’를 소개한다면

한국전쟁을 배경으로한 ‘The MASH’(이동야전병원)는 거의 모든 미국인들이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가장 성공적인 TV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배경이 월남전으로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새다큐멘터리 ‘The Real MASH’는 인기 TV 시리즈에 반해 실제 MASH 부대를 밝히는 내용이다. 이미 TV 시리즈의 제작진과 주연배우들의 인터뷰는 섭외가 된 상태이다.

그리고 12월과 1월에는 MASH 부대 출신 의사, 간호사, 군인들과의 인터뷰를 위해 미국을 다녀올 예정이다. 현재 MASH부대에서 일했거나 경험이 있는 한국인을 찾고 있는데 쉽지가 않다.

 ‘El Contrato’, ‘Tiger Spirit’ 등 다수의 이민숙 감독 작품에 대한 내용과 인터뷰는 12월 6일(일) 오후 10시 30분 아리랑 코리아 TV를 통해 방영된다.

(아리랑 코리아 TV 김민구 PD, arirang_tv1@yaho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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