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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검은 구름, 지구촌 환경 비상경계령

중국발 '검은 구름'에 비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뉴욕 타임스는 11일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가 전 지구적 환경 보호에 심각한 암초로 등장한 가운데 급기야 미국 본토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여러 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올해 4월 초 중국 북부 지역에서 발달한 시꺼먼 구름이 서울을 강타했다. 그리고 동진을 계속해 태평양을 건너 미국 서부 해안에까지 진출했다. 스티븐 클리프 캘리포니아대 기상학과 교수는 "우리가 지금까지 관측한 것 중 가장 시꺼먼 구름이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국에서 발달한 검은 구름 속에는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이 가득 담겨있다는 점이다. 잘 알다시피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다. 그리고 이산화탄소의 대부분은 석탄을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중국은 이미 미국과 유럽연합(EU).일본의 석탄 소비량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석탄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의 석탄 소비량은 최근 2년간 매년 14%씩 증가했다. 또 지금도 미국 댈러스나 샌디에이고의 모든 가정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대형 화력발전소가 7 ̄10일 간격으로 중국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5년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미국보다 2배 이상 많고, 전 세계 배출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중국이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중국발 검은 구름은 중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지도자들도 전 세계 여론의 우려를 의식한 듯 최근 잇따라 "에너지 효율화 정책을 범 국가적으로 실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런 발언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조언자 역할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모스코비츠는 "중국이 급속한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경 파괴를 상당 부분 감수해야만 하는 실정"이라며 "중국은 현재 거대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지적했다.

박신홍.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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