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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가나 대파하고 8강 확정

28일(현지시간) 벌어진 2006 독일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가나'전에서 전반종료 직전, 브라질의 아드리아누가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누가 호나우두를 뚱뚱하다고 했는가. 전반 5분, 카카가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는 순간 호나우두는 어느새 가나 포백 라인을 등 뒤로 돌려세우고 골키퍼 킹스턴과 일대일로 마주섰다. 호나우두가 좌우로 가볍게 상체를 흔들자 킹스턴은 제풀에 중심을 잃고 엉덩방아를 찧었다.

여유있게 골키퍼를 따돌린 호나우두는 오른발로 빈 골대를 향해 '팀 가이스트'를 굴려넣었다. 지난 1974년 독일 게르트 뮐러가 세웠던 월드컵 통산 최다골 기록(14골)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94 미국월드컵에서 벤치 멤버로 월드컵을 경험한 호나우두는 98년 4골, 2002년 8골을 터트린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3호골을 기록하며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랐다.



브라질이 가나의 돌풍을 잠재웠다. 브라질은 28일 0시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 호나우두의 결승골, 아드리아누와 제 호베르투의 추가골에 힘입어 가나를 3-0으로 꺾었다. 가나는 잘 싸웠지만 브라질을 꺾기 위해 필요한 기적과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브라질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가나는 수비라인을 하프라인까지 올려세우는 대담한 전략으로 브라질을 물고 늘어졌다. 19분 드라마니의 중거리슛, 23분 아모아의 오른발 슛은 브라질 골키퍼 지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42분 멘사는 코너킥을 완벽한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다리를 맞고 튀어나오며 땅을 쳤다.

브라질은 왜 세계 최강인지를 전반 46분 증명해보였다. 가나의 공을 차단하고 물밀듯 역습을 펼친 브라질은 카카가 오른쪽 사이드라인으로 빠져들어가는 카푸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올린 카푸의 크로스는 문전으로 쇄도하는 아드리아누의 오른발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의 팀 통산 월드컵 200호골. 브라질은 후반 39분 제 호베르투가 이선 침투로 다시 한번 일대일 찬스를 만들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브라질은 이번 경기 승리로 월드컵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호나우두의 15골, 팀 통산 200골 돌파, 11연승은 모두 월드컵 신기록이다.

죽음의 조라 불렸던 E조에서 이탈리아와에 0-2로 패한 뒤 체코와 미국을 각각 2-0, 2-1로 돌려세우고 아프리카 팀으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가나는 슈팅 수에서 18-11로 브라질에 앞섰지만 골 결정력에서 차이가 났다.

가나로서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을 못한 키플레이어 마이클 에시엔의 공백이 두고 두고 아쉬웠다.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가나의 에시엔은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치며 3-1 승리를 이끌어낸 바 있다.

두 골을 터트린 일본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호나우두는 클로제(독일·4골)를 1골차로 따라붙으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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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중계]월드컵축구 시간표
http://www.joongang.ca/bbs/board.php?bo_table=T9001&wr_id=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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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아프리카 돌풍 사라지다

마지막 아프리카 돌풍의 주인공 가나가 결국 독일월드컵축구 최대 이변 만들기에 실패하고 말았다.

가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도르트문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의 삼바 리듬을 이겨내지 못하고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가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프리카 5개국 가운데 튀니지를 제외하고 코트디부아르, 토고, 앙골라와 함께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했지만 이 가운데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아프리카의 자존심으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평소 라이벌이었던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도 브라질과 16강전을 앞두고 가나에 열렬한 성원을 보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천재 골잡이인 카메룬의 흑표범' 사뮈엘에토오를 비롯해 아프리카 출신 스타 플레이어들이 가나 대표팀 베이스캠프를 방문해 격려를 보냈고 가나의 선전을 기원하는 수많은 응원 편지가 베이스캠프로 날아들었다.
이같은 성원 덕분인지 이날 가나의 플레이는 결코 주눅들지 않았다.

가나는 로만제국 첼시의 특급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엔이 경고 누적으로 빠졌지만 하미누 드라마니가 빈 자리를 잘 메웠고 미드필더 스티븐 아피아도 활발히 움직이며 힘을 보탰다.
전반에는 오히려 브라질을 압도했다. 볼 점유율에서 54%로 앞서면서 7개(유효 3개)의 슈팅을 때려내 5개(유효 4개)의 슈팅을 기록한 브라질을 과감하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영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19분 드라마니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날린중거리포는 브라질 수문장 지다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42분 설리 문타리가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존 멘사가 정확하게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지다의 발에 맞고 퉁겨져 나왔다.

반면 브라질의 역습을 막아내지 못해 호나우두와 아드리아누에게 골을 허용하며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쳤고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지만 지다의 계속된 선방에 결국 브라질 골문을 열지 못했다.

가나는 이로써 아쉽게 8강 문턱을 넘지 못했고 아프리카 돌풍도 더 이상 힘을쓰지 못하고 사그라졌다.

하지만 가나는 이변이 거의 없었던 이번 대회 E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2위의 체코와 5위 미국을 넘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변을 연출했다고 세계 축구팬으로부터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르트문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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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는 왜 속옷을 입고. 앙리는 안입었을까


이천수·박지성은 있다. 아데바요르·티에리 앙리는 없다. 답은 속옷이다.

2006독일월드컵 한국의 경기를 자세히 보면 상대팀 선수들은 속옷을 안입었는데. 한국선수들은 민소매 속옷을 꼭 입고 출전했다.

시청자들은 “더울텐데 왜 속옷을 입나”“왜 붉은색인가”라는 의문을 갖기도 했다. 축구를 직접 해본 축구조기회 선수들 조차도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후반이 되면 옷무게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인데. 왜 속옷을 입었을까”라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그러나 이 속옷 하나에도 최첨단 과학과 마케팅이 숨어있다.
더위 속에 열리는 월드컵 기간 내내 선수들은 체온상승으로 후끈거리는 몸과 장대비 같은 땀과의 전쟁을 벌인다. 90분 경기 중 약 85분 이상 달리고 빠르게 걷고 뛰는 선수들은 높은 체감온도와 땀에서 비롯된 불쾌감으로 인해 체력 저하를 느낀다.

그래서 현대의 유니폼은 원래 경기내내 선수들이 흐르는 땀으로 인한 불쾌감과 체력저하를 느끼지 않도록. 신속하게 땀을 흡수하고 체온유지를 하게 돕기 위해 나날이 발전해오고 있다. 여기에 선수들의 근육을 보호해주는 ‘속옷’을 한국은 하나 더 준비한 셈이다.

그럼 왜 토고나 프랑스 선수들은 속옷을 입지 않았을까.
월드컵 32개 출전국 중 총 26개국이 나이키·아디다스·푸마의 유니폼을 입는데. 토고의 푸마유니폼과 프랑스의 아이디사 유니폼은 별도의 속옷(언더셔츠와 언더팬츠)을 제작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선수들의 속옷은 나이키제품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나이키프로. 선수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이 속옷은 국내에서는 시판되지 않는 완전수입품이다.

국내 스포츠웨어 제조사인 ‘스켈리도’측은 “현재 국내 프로야구 전 구단은 유니폼 안에 기능성 스포츠 언더셔츠를 입는다. 그러나 프로축구 K리그 선수들은 아직도 각 구단이 제공한 면티셔츠를 받혀 입고 있다. 땀에 금방 젖으니 하루에도 여러 번 옷을 갈아입기 일쑤”라면서 “경기력 향상 효과를 아는 일부 K리그 선수들은 스스로 언더셔츠를 사입고 있다”고 전했다. 강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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