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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의 한계 초월한 삶, 사랑으로 이겨내”

RV 타고 북미 전도 4년째 박승목 박영자 부부

밴쿠버 소망교회에서 간증으로 체험 나눠


RV를 몰고 북미를 돌며 4년째 전도 여행중인 박승목 박영자 부부. 2002년 6월 미주 LA에서 시작한 전도의 여정은 미국 32개주, 캐나다 3개주 등 280여 교회를 돌며 자신의 신앙 체험을 간증하고 사람들을 인도해왔다.
미국이 50개주니까 18개주가 아직은 남아 있어 모두 돌려면 3년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3년 후엔 주의 못다 돌은 도시들을 모두 순회할 긴 계획도 잡혀 있다.




LA 라성영락교회의 집사이기도 한 박승목 박영자 부부가 지난 19일 밴쿠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밴쿠버 소망교회에서 25일(금) 7시부터 열리는 간증집회에 참여하기 위해서이다.
아쉽게도 이번 방문길엔 애마 RV가 동행하지 못했다.
차는 인디애나에 있고 이번 밴쿠버 집회가 끝나면 다시 돌아가 인디애나에서 미시간으로 이어지는 다른 전도 여행 길에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박집사는 “시간과 거리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아쉬워했다.


환갑을 훨씬 넘긴 64세 동갑내기 부부가 거친 여행 길에 나선 이유는 뭘까. 부부가 전도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건 93년 소위 ‘전도폭발’이라는 훈련 과정을 거치면서부터였다.
그러다 98년 그들의 삶을 북미 전체의 전도에 바칠 것을 결심하기에 이른다.
4년여의 기간을 거쳐 2002년 1월부터 5개월여 동안 집과 비즈니스를 모두 정리하고 결국 RV에 올랐다.


“집 팔고 비즈니스(집수리) 정리하고 빚 청산하니 RV 살 돈만 달랑 남았다.


박승목 집사 부부에겐 장성한 두 아들이 있다.
37세의 큰 아들은 하버드대학을 졸업했지만 영혼을 구하는 일에 가치를 깨닫고 LA에서 역시 영어 목회에 종사하고 있다.
둘째 아들 역시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과정에 있을 정도로 자식 농사도 잘 지었다.


“첫사랑을 잃은 사람처럼 형식적인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들, 교회의 부정적인 요소만 보고 불신하는 사람들, 그리고 불신자들을 위해 다른 차원의 전도 형식으로 다가가고 싶었다.


부부의 RV 전도여행은 여유로운 레저와는 거리가 멀다.
캠핑장이 아닌 다운타운 한 복판, 주택가 등지에서 밥을 보내야 하고 추운 겨울 배관이 얼어 고생한 적도 한두 번 이 아니다.
여름에 너무 더워도 차 안에서 샤워를 못한다.
샤워 한 번 하면 기껏 채운 물이 다 허비되기에 YMCA 등지에 들러 샤워장을 이용한다.


유학생으로 미국에 와 불안한 신분으로 인해 겪었던 고통과 멸시, 이로 인해 박영자씨는 대장 경련 등 합병증으로 7년간 투병했다.
독실한 신앙생활로 이를 극복하는가 싶더니 이내 남편 박승목씨가 간암선고를 받기에 이른다.


“어차피 하나님께 가는 길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만 하겠다는 마음으로 투병을 전도로 대신했다.

2년만인 93년 박승목 집사는 결국 믿음으로 병마를 이겨냈다.
이때 이미 부부의 삶의 목표는 정해져 있었고 문제는 실행시기였다.


인간의 삶이 여행길이라지만 노부부의 고단한 전도길이 염려스러웠다.


“육신의 한계를 초월해 바쁜 삶 사니 아픈 줄 모른다.
교회마다 건네주는 강의비는 헌금으로 다시 바치고 생계비는 은혜 받으신 분들이 고맙다며 사랑의 표시로 주머니에 찔러 주신다.
이것만으로 우리가 먹을 쌀과 빵을 사는 데 부족함이 없다.


박승목 박영자 집사 부부는 25일 간증집회 외에도 오는 일요일인 27일 오전 부부의 신앙 간증을 원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미리 전화 달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몸이 허락하는 한 그들의 삶은 그들 것이 아니다.
문의 전화 1-818-197-4974(cell), 604-437-5469(소망교회)

이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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