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해외 집 사세요 눈길은 가는데…

규제 완화 뒤 미·중 투자 설명회 잇따라
미 부동산 거품 가능성… 환차손도 따져야


국내투자자들을 노린 해외 주택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외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규제가 크게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하나은행은 서울.부산.대전 등에서 26일부터 5일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택투자에 관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27일에는 미국 주택개발.관리 전문업체인 코우사(KOUSA) 주관으로 미국의 단독주택 분양설명회가 열렸고, 같은날 중국 훙위그룹은 중국 고급아파트 투자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27일 열린 미국 주택 투자설명회에는 전국에서 1000여명의 개인투자자들이 몰렸으며 하나은행의 투자설명회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각종 규제로 국내 부동산 투자환경은 갈수록 나빠지는 반면 해외부동산 투자에 대해선 빗장이 풀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22일 100만 달러(약 9억5000만원) 한도 내에서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자유화하자 발빠른 '아줌마부대'들은 벌써부터 미국.캐나다 등지를 돌아다니며 해외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

요즘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해외부동산 상품은 미국.캐나다의 단독주택, 중국.아랍에미리트.카자흐스탄의 고급아파트 등이다. 코우사가 주관한 투자설명회에는 KB홈.레너.센텍스 등 미국 건설사 8곳이 미국 서부지역에서 분양하는 단독주택 400여채를 선보였다. 예컨대 캘리포니아 어바인의 한 단독주택을 60만달러에 분양받을 경우 연 3만달러(수익률 연 5%)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 회사 한상수 사장은 "거품이 끼지 않은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을 선별해 투자상품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투자설명회의 가장 큰 장점은 투자자들이 쉽게 해외부동산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믿을 만한 업체나 금융기관이 주선하면 투자의 안전성도 확보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외부동산 투자는 현장 확인이 어려운 만큼 꼼꼼하게 따질 필요도 있다고 주문한다. 맵스자산운용 최창훈 부동산투자본부장은 "현지 법과 제도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서둘러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환차손 문제는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부동산값이 오른다 해도 원화가치가 그 이상 뛰면 손해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해외부동산컨설팅업체 루티즈코리아 이승익 사장은 "미국에선 금리인상에 따른 부동산 버블 붕괴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모기지 금리가 연 9%이상이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가격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정윤 하나은행 월드센터 지점장은 "캐나다 밴쿠버나 미국 로스앤젤레스.뉴욕 등 한국인들에게 인기있는 곳의 집값은 이미 위험수준에 이르렀다"고 조언했다.

함종선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