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국 아파트, 같은 33평형인데 확장면적 왜 다르지

입주 전 발코니 확장 제각각
앞뒤로 트여있는 구조거나


가로로 길어질수록 넓어져 지난해 12월 합법화된 발코니 확장이 이제 새 아파트 분양에서 '필수'가 됐다. 실내 면적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 업체들이 확장을 전제로 내부구조를 설계해 계약자 대부분이 확장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발코니 확장비용은 사실상 분양가인 셈이다. 그런데 비슷한 평형에서도 확장 면적이 다르고 비용도 천차만별이어서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한다.



◆확장 면적 왜 달라지나=최근 부산 정관지구에 분양된 현진에버빌 37평형(전용 25.7평)의 발코니 확장 면적은 A형 7.8평, B형 12평으로 같은 평형인데도 4평 넘게 차이가났다. B형이 3면에서 외부와 접해 2면 개방인 A형보다 확장할 발코니가 많기 때문이다.

4월 분양된 서울 광진구 자양동 하우스토리한강의 경우 외부와 접하는 면이 많은 53A평형에서 53B평형보다 3평 넓은 확장 면적이 나온다. 발코니 확장 면적은 같은 평형이더라도 아파트 구조나 내부 평면에 따라 달라진다. 타워형보다는 판상형이 유리하다. 판상형은 앞뒤로 트여 있어 앞뒤 발코니를 모두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월 판교신도시에 분양된 풍성신미주는 같은 33평형에서 뒷면 발코니 확장이 가능한 A형이 그렇지 못한 다른 유형에 비해 2평 가까이 더 넓게 확장할 수 있다. 풍성주택 관계자는 "발코니가 곡선으로 생겨도 확장하기가 어렵다"며 "발코니 위치.모양 등에 따라 확장 조건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베이(아파트 전면을 구획하는 공간)가 많아 가로로 긴 평면에서 확장 면적이 넓게 나온다. 발코니 폭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로가 길어야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올 들어 사업승인을 받는 단지의 발코니 폭은 1.5m 이내다.

판교 주택공사 중소형 분양 단지의 경우 4베이인 33A평형의 확장 면적이 9.1평으로 3.5베이인 33G평형보다 2.4평 크다.

주택공사 박찬흥 팀장은 "당시 폭 제한이 없던 주머니 모양의 포켓발코니가 많이 들어 있는 평면에서도 확장 면적이 넓다"고 말했다.

◆고급 아파트 확장 비용이 더 싸다?=확장 비용은 단지에 따라 크게 차이 난다. 지난해 말 발코니 확장형을 처음 선보인 경기도 김포시 고촌동 현대아파트의 비용은 확장 면적 기준으로 평당 110만원 안팎이었다. 판교 주공단지는 평당 100만~150만원이었고 중소형 민간단지의 경우는 평당 160만~190만원이었다.

화성 향남, 부산 정관, 김포 장기지구 등도 평당 100만~200만원이다. 용인 공세지구 대주피오레의 경우도 79평형의 확장 면적 20평이 평당 170만원인 3400여만원이었다.

그런데 고급 아파트의 확장 비용은 평당 50만원 이하로 이들 단지보다 훨씬 낮게 책정됐다. 하우스토리한강의 확장 비용은 평당 40만~50만원이었다. 확장 면적이 13평인 53B형의 비용이 56만원이다. 최근 분양된 중구 충무로자이는 이보다 더 싼 평당 20만~40만원이다. 확장 면적이 10.5평인 62평의 비용이 182만원이고 6.2평을 확장할 수 있는 31평형은 242만원이다.

외부와 접하는 창호를 무엇으로 쓰느냐가 비용을 가름한다. 남광토건 윤상헌 과장은 "난간이 필요없고 단열 효과가 뛰어난 시스템창호가 일반창호보다 2~3배 비싸고 전체 확장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GS건설 이원영 과장은 "충무로자이는 주상복합이어서 기본적으로 시스템창호를 설치하기 때문에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상복합의 경우 외벽을 발코니 바깥에 두는 커튼월 공법으로 지으면 발코니 면적이 전용면적에 포함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확장 부위의 바닥재와 확장 후 추가되는 가구 등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우남건설 관계자는 "확장된 거실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바닥을 대리석으로 깔거나 거실장 등을 추가로 들일 경우 비용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향남지구 한국아델리움, 아산 모종푸르지오 등은 층고나 방화유리 설치 여부 등에 따른 공사비 차이를 반영해 층에 따라 확장 비용을 달리 정하기도 했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아파트 취득가격에 포함돼 취득.등록세(4%)를 내야 한다.

안장원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