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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리냐 브로드웨이냐..." 고속 대중교통 어디가 우선?

메트로밴쿠버의 써리 우선 지역 검토에 브로드웨이 이용 주민 반발

최근 메트로밴쿠버 당국이 고속 대중교통 우선 검토 지역을 써리로 잠정 결정하면서 밴쿠버 브로드웨이를 지나는 주민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밴쿠버 주민 내에서도 고속 대중교통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 해당 지자체로서는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메트로밴쿠버는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트랜스링크가 집행해야 할 우선순위를 두 가지 안으로 결정한 바 있다.

두 안 중 첫째는 버나비와 코퀴틀람을 잇는 에버그린라인, 뉴웨스트민스터와 메이플리지 간 도로를 확장하는 노스 프레이저 페리메터 로드(North Fraser Perimeter Road) 공사가 포함돼 있다.



두 번째 안에는 앞의 두 공사와 더불어 1번 고속도로에 시내버스 전용차선과 써리 킹조지 블러바드를 따라 직행 시내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이 들어있다.

그러나 두 안 모두에 밴쿠버시내 브로드웨이를 따라 UBC까지 이르는 노선에 대한 언급이 없어 정체와 만원버스로 시달리는 이 구간 이용자의 문제는 뒷전으로 밀렸다.

현재 캠비 스트리트에서 버라드 스트리트까지의 상권 이용자나 UBC 통학생들이 스카이트레인에서 버스로 갈아타는 커머셜-브로드웨이역 주변은 아침마다 이들이 서는 긴 줄로 장사진을 이룬다.
이 구간을 다니는 버스는 검표도 생략한 채 뒷문으로도 승객을 태우기에 급급하다.

교통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트랜스링크와 밴쿠버 시는 이 지역에 고속 대중교통을 새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그랜빌 아일랜드와 캠비역 간 운행되던 전차를 설치하는 안, 땅을 파 지하로 스카이트레인을 연장하는 안 등이 대안으로 제시돼왔다.

그러나 우선 공사비가 없는 데다 캐나다라인 공사로 인한 캠비 스트리트의 혼잡을 경험한 지역 주민들은 두 안 모두 반대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다.

그런데 이번에는 메트로밴쿠버 계획에 아예 언급조차 없자 고속 대중교통을 찬성하는 측에서 문제 해결의 의지가 없다며 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중교통 계획을 내놓은 메트로밴쿠버는 광역 밴쿠버 내 22개 지자체의 협의기구 성격이지만 식수, 하수, 공원, 주택 등 필수 서비스에서는 일정 부분 행정적 권한이 있다.

또한 대기오염, 경제 발전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정책 포럼을 통해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메트로밴쿠버의 이사는 각 지자체 시의회에서 임명하기 때문에 메트로밴쿠버 이사회에서 통과되는 안건은 대부분 시행으로 이어진다.

밴쿠버 중앙일보=이광호 기자 kevin@joongang.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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