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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타운 인근 해변로 여성 성추행 사건 4건 연이어 발생

지난주 4명의 젊은 여성 피해 당해

2002년 한인 유학생 사건 연상시켜



예일타운에서 그랜빌까지 이어지는 시월(seawall)에서 젊은 여성을 상대로 한 성추행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한인 유학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밴쿠버 경찰(VPD)은 지난 11일(금)일 오후 9시부터 9시 45분 사이에 각기 다른 3건의 성추행 피해 신고를 당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성추행범은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3명의 여성 신체를 더듬고 달아났다.

당시 피해 여성들은 예일타운과 그랜빌 아일랜드 사이의 시월을 따라 걷고 있었다.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13일(일) 자정이 조금 지난 오전 12:30에 4번째 성추행 희생자가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코너월과 사이프레스를 걷다 자전거를 탄 성추행범에 의해 피해를 당했다.

피해 여성들의 공통점은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의 젊은 여성들로 시월 근처를 걷고 있었다.

수사관은 4건의 성추행 사건의 범인이 동일범으로 보고 있다.

범인은 20대에서 30대 초반으로 5피트 9인치(175.26cm)로 날씬한 편으로 알려졌다.



수사관은 성추행을 당한 여성이 더 있다고 보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성추행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이나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제보는 밴쿠버 경찰 전화번호 (604) 717-0603나 익명 제보 전용인 크라임스토퍼(Crime Stoppers at 1-800-222-8477)로 할 수 있다.

한편 IMF 이후 영어가 취업의 필수 스펙으로 부상하면서 밴쿠버에 가장 많은 한인 어학연수생이 몰려 들던 2002년에 스탠리 파크에서 아침에 조깅을 하던 한인 유학생 박지원 양이 한 남자의 습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박 양은 심하게 목졸림을 당하며 뇌로 가는 산소가 차단돼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나중에 깨어났으나 영구히 뇌손상으로 장애인이 됐다.

당시 한국 어학연수생이 BC경제에 크게 기여하는 부분이 있어 주류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캐나다 정부는 어학연수생이었던 박 양이 영구 장애를 입게 되자 장애인을 위한 복지가 잘 된 캐나다에서 살 수 있도록 어머니, 남동생 등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도록 영주권을 줬다.

이때 밴쿠버 다운타운 등지에는 3만 명 가까운 한인단기 어학 연수생이 몰려 살면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돌아다니다가 성폭행을 당하는 일도 여러 건 발생했었다.

밴쿠버가 안전한 도시이지만 술에 취해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가게 되면 성폭력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총영사관과 유학원 협회 등이 나서서 안전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었다.

캐나다는 여성 성추행에 대한 규정이 강해 한국에서는 그냥 넘어갈 내용도 모두 중대한 범죄로 보기 때문에 숫자로만 보면 캐나다의 성관련 범죄가 많은 것으로 오해 될 수 있다.

역으로 작은 접촉도 형사범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한인 여자 유학생들의 경우 불쾌감을 느꼈을 때는 현지 경찰이나 밴쿠버 총영사관으로 신고를 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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