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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하루 물 10잔 요로결석 예방

날씨가 더워지고 여름이 오면서 증가하는 질병이 있다. 바로 요로결석(Urolithiasis)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요로결석은 11명 중 1명으로 인구의 약 9% 정도가 평생에 한 번은 겪게 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요로결석은 말 그대로 소변이 만들어져 배설되는 길인 요로에 돌이 생긴 것을 말한다. 소화 과정 중 요산이나 칼슘, 나트륨 등 결정화되기 쉬운 물질이 소변으로 적절히 배출되지 않고 콩팥 따위에 묵혀져 있다가 크게 결정화되어 좁은 틈을 틀어막는 질환으로 증상은 복부, 측 복부에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며, 혈뇨를 동반하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7~9월 여름철 발생 빈도가 다른 계절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여름에 요로 결석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땀으로 인한 많은 수분 손실로 소변이 농축되면서 머무는 결석 알갱이가 잘 뭉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음주·흡연 비율이 높은 남성에게서 여성보다 훨씬 빈번히 발생하였지만, 최근 여성의 사회 활동이 증가하고 식습관의 변화나 스트레스 증가로 여성의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 몸은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을 적게 마시면 우리 몸의 수분이 줄어드는데 이때 소변 내 물의 양도 줄어들어서 물질의 농도가 진해져 결정체가 잘 만들어지고, 결석이 생긴다. 따라서 요로 결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이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많은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하루에 1.5L 이상, 물컵으로 8~10잔 정도를 마시는 것이 좋다.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에 방문하는 경우 혈액, 소변, 엑스레이 등의 기본 검사를 하고 요로결석이 의심되는 경우 CT 검사로 확진할 수 있다. 그러나 요로결석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치료를 받거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결석의 크기가 4mm 이하라면 처방전을 받고 귀가해 충분한 물의 섭취로 돌이 자연 배출되길 기다린다. 결석의 크기가 큰 경우 몸 밖에서 결석을 파괴하는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을 파괴하는 체외 충격파 쇄석기로 치료한다. 입원이나 마취가 필요 없고 외래에서 간단히 치료하며 치료 성공률은 90%이다.

맥주가 요로결석에 좋다는 소문도 있다. 사실상 알코올은 체내의 수분을 앗아가기 때문에 오히려 결석이 더 잘 생길 수 있다. 또 알코올에는 칼슘이나 인산, 요산 등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맥주를 자주 마시는 경우 결석의 위험률이 높아진다.

요로결석에 좋거나 좋지 않다고 하는 음식들이 많지만, 특별히 대사질환이 없는 이상 가려야 할 음식은 없고 편식하는 습관이 없다면 특정 식품이 특별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단백질, 설탕, 소금 등은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고, 섬유소 부족과 저칼슘 식사는 오히려 결석 형성을 증가시키고 육류 섭취로 인한 동물 단백질은 소변 내의 칼슘, 요산을 증가시킨다.

구연산은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성분이므로 오렌지, 자몽, 귤 등 시큼한 과일이나 주스 등을 평소에 섭취하면 도움이 되고 염분의 과다섭취는 칼슘뇨를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PJ 베냐미니 / 외과 전문의 할리우드 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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