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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과 창] 소녀상와 하얀 손수건

"소녀상은 미주 한인들의 자랑인 것 같아요. 우리 역사의 기록이 미국 한복판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하얀 손수건을 꺼내 연신 소녀의 얼굴을 닦아내고 있는 한 아주머니가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아주머니는 한국에서 방문 중인데 요즘 한창 수난을 겪고 있는 소녀상이 궁금해서 찾았다고 했다.

우리는 가진 것이 많다. 도산 안창호 선생, 김영옥 대령, 소녀상 그리고 당신과 나. 거저 주어진 것들이 아니다. 그리고 모든 것들은 연결되어 있다.

소녀상 앞에 한번 가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 아주머니처럼 하얀 손수건으로 소녀의 얼굴을 닦아 보면 나에게 주어진 축복들이 보일지 모르겠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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