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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타운홀 미팅과 한인타운의 미래

부소현/중앙방송 차장

미국에서 타운홀 미팅은 참여 민주주의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 타운홀 미팅의 역사는 식민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행해졌던 '타운미팅'이 모태가 됐다. 당시 뉴잉글랜드 지역에서는 주민전체가 한자리에 모여 토론한 후 투표를 통해 예산안 공무원 선출 조례제정 등 지역의 법과 정책 행정 절차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 주민들이 정책결정에 가장 큰 입김을 불어넣은 셈이다.

타운홀 미팅은 비공식적 공개 주민회의 형태로 진행된다. 지역사회의 모든 주민들이 타운홀 미팅에 참석할 수 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정치인 공직자 선거 입후보자들로부터 지역정책이나 정부 주요 사업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시에 이에 대한 의견을 직접 전달할 수 있다.

정치인들은 타운홀 미팅에서 나온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정치인의 생명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LA한인타운에서 'LA한인타운의 미래를 그리기 위한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LA한인상공회의소 한인타운 노동연대 한인기독교커뮤니티재개발협의회 윌셔센터코리아타운주민의회가 공동주최했고 중앙일보와 30개 한인단체가 후원했다. 한인사회가 한인타운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 것이다.



한인타운 타운홀 미팅에 정치인들도 관심을 표시했다. 에릭 가세티 LA시의장과 에드 레예스 탐 라본지 허브웨슨 시의원과 LA커뮤니티재개발국(CRA) 관계자들이 참석해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주민들의 참여도 높았다. 행사가 열린 LA한국교육원 강당은 한인들을 비롯해 라티노 백인 흑인 주민들로 가득 메워졌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LA한인타운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발표했다. 저소득층 주택 커뮤니티 센터의 건립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공원과 문화공간 부족 등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또한 LA한인타운에 배정된 CRA 기금내역과 절차에 대한 공개와 투명한 집행이 요구되기도 했다.

미국사회에서는 타운홀 미팅외에도 주민들의 참여가 요구되는 다양한 형태의 모임이 자주 열린다. 대부분 정부기관이나 단체 등이 주민들에게 정부에서 진행하는 주요사업이나 정책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다. 규모가 큰 행사는 아니지만 이 자리에서 소개된 사업과 이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은 정책결정이나 사업에 크게 작용한다. 그러나 그동안 이런 모임에서 한인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던게 사실이다.

LA한인타운 개발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중이다. 해당지역은 총 1207에이커로 버몬트 애비뉴부터 웨스턴 12가와 베벌리 블러바드가 포함돼 있다. LA한인타운의 미래가 달린 일이다. 한인들의 목소리와 뜻을 모아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결집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

한인들이 중심이 된 한인 참석자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제몫을 발휘하는 타운홀 미팅이 앞으로 더 활성화 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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