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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스터디'(Work-Study)로 경력 쌓아라…학비 보태고 전공 실무 배워 '일거양득'

FAFSA 신청해야 기회
연평균 2000달러 소득
취업시 경력 인정받아

합격의 기쁨도 잠시다. 비싼 학비를 두고 고민하는 시기다. 학비 부담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1년에 수만 달러에 달하는 학비에 대한 걱정은 아이비리그에 합격한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학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대학에서 일하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다. 바로 학자금 보조 제도인 워크스터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말 그대로 대학에 다니면서 캠퍼스에서 일하며 돈을 버는 이 프로그램은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근로학생 제도다.

하지만 신청자가 많아지다 보니 캠퍼스 일자리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UCLA에 입학한 앤 김(19)양도 '워크스터디'를 신청한 후 3개월 정도 지나 일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과거의 경우 비싼 학비에 대한 부담감을 나누기 위해 워크스터디를 신청했지만 최근에는 대졸자 구직이 힘들어 이력서에 넣을 경험을 쌓기 위해 워크스터디를 신청하는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 가을 새내기 대학생이 된다면 워크스터디에 도전해보자. 다양한 근무 경험과 대인관계는 졸업 후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게 경험자들의 설명이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디킨슨대학을 2년 전 졸업한 앤젤리나 아포스톨루(24)가 좋은 예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입학 첫해부터 워크스터디를 통해 차근차근 쌓은 업무 경험으로 취업에 성공한 아포스톨루의 케이스를 자세히 소개했다. 워크스터디의 장점을 들여다봤다.

3년 만에 수퍼바이저로 승진



아포스톨루가 처음에 시작한 일자리는 카페테리아에서 서빙하는 일이었다. 테이블 위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고 설거지를 담당했던 그녀의 전공은 국제학. 전공과 관련된 업무 경험을 쌓기 위해 유학생지원센터 등 외국 학생들과 접촉하고 타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곳에 일할 수 있도록 학교 측에 요청했다. 그녀의 요구를 고려해 학교 측은 그녀가 2학년이 되자 학교에서 진행하는 포럼에 참석하는 연사나 연구학자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매니저 업무를 맡겼다. 그녀의 업무는 방문자들이 필요한 요구를 듣고 찾아주는 일이었다. 시간당 임금은 8달러 25센트, 근무 시간은 주 10시간이었지만 그녀는 매주 1~2시간씩 자신의 시간을 더 할애해 가며 행사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도왔다. 이같은 노력을 지켜본 학교 포럼 운영진은 3학년 때 그녀를 수퍼바이저로 진급시켰다. 수퍼바이저의 업무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아포스톨루는 수업에서 배운 홍보 및 리서치 기술을 행사 홍보와 진행에 최대한 활용했고, 학우들을 유급 스태프로 채용하는 과정을 통해 행정 업무도 익혔다.

아포스톨루는 "처음 서빙 일을 시작했을 때는 전공과 관계도 없는데 계속 해야 하는지 잠깐 고민했지만 경험을 쌓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배웠다"며 "학교에서도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씩 더 좋은 기회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포럼 지원 업무 역시 캠퍼스를 방문하는 학자들의 심부름을 하는 작은 역할이었지만 책이나 언론에 나오는 학자들을 만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일했다"며 "어떤 곳에서 일하든지 적극적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를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청하는 법

매년 수십만 명이 넘게 신청하는 워크스터디를 통해 일을 하려면 먼저 무료 연방학자금지원서(FAFSA)를 접수해야 한다. 또 FAFSA 31번 문항에 '워크스터디를 하겠느냐'는 문항에 '그렇다'고 표시해야 한다. 워크스터디를 신청했다고 모든 학생이 학교에서 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UCLA의 경우 연간 학교에 내는 가족부담금(EFC)이 1만2000달러 미만의 소득층에게만 일자리가 제공된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서류미비 학생도 워크스터디를 신청할 수 있는데 드림 지원서를 마감일 안에 제출해야 한다. 가주는 주정부가 지원하는 그랜트 마감일인 3월 2일이다. 또 지원자는 학교에 최소 파트타임 이상 학점을 등록한 학생이어야 한다.

근무지 및 임금

연방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13-14학년도에 연방정부가 총 3300개 대학에 학생당 지급한 임금은 연평균 1400달러다. 그러나 각 학교는 각 학생 임금의 25%를 지원하도록 돼 있어 실제 워크스터디를 통해 받는 학비 지원금은 일인당 2000~2500달러에 달한다.

근무지는 주로 학교내 식당이나 서점, 운동시설 등이다. 또는 학교에서 승인받은 비영리기관이나 기업체에서 근무할 수 있다. 임금은 시간당 연방 최저임금(현재 시간당 7.25달러)이 지급되나 주 또는 지역별로 제정된 최저임금이 적용될 수 있다.

근무시간은 주 평균 10시간이나 최대 20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 근무시간은 학교 수업 스케줄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

UCLA 워크스터디 담당자는 "학교에서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학생이 직접 캠퍼스 안팎에서 근무 여부를 알아봐도 된다. 이미 학교의 승인을 받은 고용주라면 채용이 가능하며 승인을 받지 않은 고용주는 별도로 채용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담당자는 또 업무나 근무지에 따라 임금수준이나 근무시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가능한 사무실을 방문해 자세히 근무시간과 임금, 업무 내용을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이력서에 경력 기재 가능

뉴욕에 있는 마리스트칼리지의 조 위클라즈 재정담당자는 "워크스터디가 학교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는 일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지만 업무 내용에 따라 이력서의 내용도 크게 달라진다"며 "졸업 후 경력을 원하는 기업체들은 지원자가 학교에서 맡았던 업무 내용을 확인하고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조지아주에 있는 사바나미대를 졸업한 후 미술관 코디네이터로 취업한 제레미 레리는 "학교를 다니는 4년동안 사바나칼리지 미술관에서 안내원으로 근무했었다"며 "관람객을 안내하면서 발표력 향상은 물론 전시품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미술 지식도 늘어나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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