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방학은 '자원봉사'로 뜻깊게 보낸다

정부기관 지원시 지문조회·교육 필수
경쟁 치열하지만 대입 지원서에 도움

대입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고등학생들은 물론, 중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여름방학 활동은 자원봉사다. 자원봉사 활동도 꼼꼼히 찾아보면 재미있는 역할이 꽤 많다. 오페라 하우스의 직원은 공연 관람객을 도와주면서 좋아하는 오페라를 볼 수 있다. 동물을 사랑하는 학생이라면 동물원이나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셸터에서 봉사하는 일도 좋을 것이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위한 나만의 새로운 자원봉사 활동을 지금부터 찾아보자.

▶발런티어 매치(www.volunteermatch.org)

가장 보편화된 자원봉사자용 인터넷 사이트다. 이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지역별과 분야별로 현재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는 곳을 알아볼 수 있다. LA지역을 조사해보니 2000개가 넘는 종류의 자원봉사 리스트가 웹사이트에 뜬다. 발런티어매치에 따르면 총 3000개가 넘는 단체가 등록돼 있으며 평균 2000곳이 넘는 곳에서 매일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다. 자원봉사 분야는 동물, 어린이, 커뮤니티, 교육, 환경, 건강, 멘토, 홈리스, 여성, 재난, 가상(Virtual) 등으로 나눠져 있어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신청하면 좋다.

▶정부 산하기관 자원봉사

로컬 정부도 자체적으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 정부의 자원봉사 정보는 시나 관련 홈페이지에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어 정보 찾기가 수월하다. 하지만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봉사하고 싶은 기관에 찾아가 자원봉사를 해도 좋은지, 근무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직접 질문하고 신청하는 것이 좋다. 정부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자원봉사 프로그램 보다는 절차가 까다롭고 승인 기간도 오래 걸린다. 신청서 외에 신청자가 범죄 기록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문조회를 거치며 일부 기관은 소정의 의무 이수교육 과정을 요구한다.

- LA시: 매년 도서관, 동물원, 공원국 등에서 학생 자원봉사자 신청을 받고 있다. 직접 기관을 찾아가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관계자들은 조언한다. 특히 도서관의 경우 여름방학이 오면 자원봉사 신청자가 늘어나는 만큼 거주 지역의 도서관 사서를 직접 방문해 자원봉사의 뜻을 알리고 자리가 있는지 알아보는 게 좋다. 공원국의 경우 시의 공원과 수영장 등 레크리에이션 시설 등에서 근무하는 대부분의 자원봉사자는 연령제한이 없어 학생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안전규정을 배우기 위해 수 시간에서 수 주 동안 진행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이는 동물원도 마찬가지다. 신청자는 신청서 접수 전 13주 과정의 교육을 마쳐야 한다. 이 교육과정에는 자연보호와 생태계 이슈, 생물군계(biomes), 동물과 식물 분류학을 요약해 배우게 된다. 교육과정을 마치고 자원봉사자로 뽑힌 학생들은 지구의 날(Earth Day), 동물원 세계 패치 프로그램(Zoo World's Patch Program), 애니멀 앤 유(Animal & You), 월드 새의 쇼(World of Birds Show), 뮤리엘의 농장(Muriel's Ranch)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 패서디나시: 시검찰청, 소방국, 주택국, 복지서비스 및 레크리에이션, 정보통신, 도서관, 경찰국, 교통국에 자원봉사를 지원할 수 있다. 이곳은 신청서를 접수하면 관계자가 신청자와 인터뷰를 통해 관심 있는 분야를 파악한 후 배치해준다. 기관에서 요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 샌타모니카시: 여름에는 행사가 많아 진행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들을 많이 찾는다. 관심 있다면 이메일([e-mail])이나 전화(310-458-8701 ext 5265)로 내용을 확인하고 신청하면 된다.

- 기타: 위에 소개한 로컬 정부 외에도 각 로컬 시는 웹사이트를 통해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거나 또는 시의 인사부(Human Resource)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자.


장연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