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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리로 읽어야 자신감 커진다" .

초등학생에 맞는 도서 목록·독서습관 기르기

킨더가튼부터 초등학교 1학년은 '독서'를 본격적으로 배우는 시기다. 아이들은 쉬운 책을 반복해 읽으면서 더 많은 단어를 익히고 자연스러운 책 읽기를 배운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모르는 단어를 보고 질문하면 문맥상 쓰임을 유추하도록 질문을 던지고, 아이가 어려워 읽지 못하는 부분은 함께 읽어주는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독서법을 가르치면 좋다.

초등학교 2~3학년은 이전보다 한눈에 더 많은 단어를 알아보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실수도 잦아진다. 이때 아이가 혼자 읽은 책도 이야기하게 한다든지, 책을 큰소리로 읽어보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다. 쉬운 책만 읽으려 한다고 조급해 할 필요 없다. 반복하면서 자신감을 쌓는 효과가 크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 되면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고르게 된다. 아이가 그림책만 읽는다고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여름방학은 자녀의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하지만, 아이들 독서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부모의 솔선수범이다. 신문이나 책 읽기를 즐겨 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도서관에 함께 가서 책을 고르고 읽는 시간을 가져보자. 체험활동은 다양한 어휘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야외 활동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더할 나위 없는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지난주에 소개한 저학년(프리스쿨·킨더가튼·1학년)에 맞는 도서목록에 이어 LA지역 교육잡지 그레이트스쿨닷컴에서 발표한 2~5학년까지의 초등학생들을 위한 학년별 권장 도서목록을 알아봤다. 다양한 도서 목록 중에서 자녀의 비판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컴플렉스 북리스트'를 선택했다.

장연화 기자



◇ 2학년

저학년생과 달리 2학년부터는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말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책을 읽은 자녀에게 줄거리를 설명하도록 유도해보자.

-We Are Best Friends(Aliki)

로버트와 피터의 우정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특히 피터가 이사를 한 후에도 둘의 사이가 변치 않을 수 있었던 이유를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읽을 수 있다.

-A Fine, Fine School(Sharon Creech)

학교를 너무 사랑한 교감이 학교 문을 공휴일에도 열기로 결정하면서 학생들과 학교에서 발생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학교를 좋아하는 자녀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Brundibar(Tony Kushner)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흔히 벌어지는 왕따를 물리치는 이야기다.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이야기.

-Mr. Peabody's Apples(Madonna)

한마디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준다. 가십의 위험성, 소문으로 인해 받는 마음의 상처에 대해 배울 수 있다.

-The Chocolate Touch(Patrick Skene Catling)

손을 대는 것마다 초콜릿으로 변하는 존 마이더스가 겪는 에피소드가 재미있다. 고전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권장한다.

-Moxy Maxwell Does Not Love Stuart Little(Peggy Gifford)

개학은 앞두고 책 읽기 숙제를 하지 않아 걱정이 태산인 주인공 목시의 이야기는 또래 학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Tacky in Trouble(Helen Lester)

열대섬으로 날아간 펭귄의 모험 이야기. 아름다운 색채의 그림이 더해져 살아있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Babymouse: Skater Girl(Jennifer L. Holm & Matthew Holm)

아기 생쥐가 아이스 스케이팅을 배우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사랑스럽다. 아동 도서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뉴베리상을 받았다.

-Come on, Rain(Karen Hess)

비를 기다리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날씨와 관련된 단어를 다 숙지할 수 있다.

-Gator Gumbo(Candace Fleming)

늪에서 사는 악어님이 토끼군과 타르 아기를 만나 겪는 에피소드.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자녀에게 좋다.

◇ 3학년

-The Thing About Luck (Cynthia Kadohata)

급한 집안 일이 생겨 일본으로 떠난 부모를 대신해 어린 동생과 함께 할아버지·할머니 댁에서 지내게 된 주인공 서머의 성장기.

-Africa Is My Home (Monica Edinger)

시에라리온에서 9살 때 노예로 잡힌 마굴루의 눈을 통해 본 노예 역사 이야기. 미국 역사를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는 동화.

-Inkheart (Cornelia Funke)

어느 비오는 날 창밖에 서 있는 낯선 남성을 본 후 삶이 바뀐 메기의 이야기. 게다가 메기의 아버지가 책을 크게 읽을 때마다 책의 주인공들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등 미스터리하면서도 신비롭다. 영화로도 나온 이야기.

-The Sisters Grimm Book One: The Fairy-Tale Detectives (Michael Buckley)

어느날 부모가 사라져 고아원을 전전하던 그림 자매들이 겪는 동화 속 모험담.

-From the Mixed-Up Files of Mrs. Basil E. Frankweiler (E.L. Konigsburg)

12살 클라우디아와 그녀의 남동생 제이미가 포악한 부모를 떠나 살아가는 이야기. 1967년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품.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Kate DiCamillo)

콧대 높았던 도자기 토끼 인형 에드워드 툴레인이 의도치 않던 모험을 겪으면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보여준다.

-Clementine (Sara Pennypacker)

수업보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관심을 보이는 말썽꾸러기 3학년생 클레멘타인의 학교 생활 이야기. 소리내어 크게 읽으면 좋은 도서.

-The Cello of Mr. O (Jane Cutler)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어김없이 첼로를 연주하는 미스터 오와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웃들의 이야기. 악기를 배우는 아이들이 읽으면 좋다.

-Where the Sidewalk Ends (Shel Silverstein)

폭풍, 토네이도, 해일, 허리케인 등 다양한 날씨를 다음 사진과 함께 어떻게 폭풍우가 발생하는 지, 구름은 왜 생기는 지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 4학년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조금씩 어려운 책을 읽도록 유도해야 구사하는 단어수준이 높아지고 이해력도 늘어난다.

-Where the Mountain Meets the Moon (Grace Lin)

달에 사는 노인의 이야기를 아빠에게 들은 민리가 노인을 찾아가면서 겪는 모험과 함께 가는 길에 사귄 친구들과의 대화가 아름답다. 중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구전동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다.

-The Liberation of Gabriel King (K.L. Going)

5학년생인 프리타 윌슨이 친구 가베가 왕따로 받은 상처를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이야기. 흑인 소녀와 백인 소년의 우정이 따뜻하다.

-One Crazy Summer (Rita Williams-Garcia)

11살 델핀과 여동생 2명이 엄마를 만나기 위해 떠난 여행기. 1968년 오클랜드에서 흑인 운동을 하는 엄마가 보낸 서머 캠프에서 세 자매는 정체성을 찾는다.

-Beezus and Ramona (Beverly Cleary)

9살 언니가 어린 동생을 돌보면서 생기는 갈등과 사랑이 실감난다. 형제 또는 자매가 있는 아동에게 특히 추천한다.

-Porch Lies: Tales of Slicksters, Tricksters, and Other Wily Characters (Patricia C. McKissack)

책 제목처럼 속임수를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사람들과 만난 주인공의 슬기로운 대처법이 화려하다.

-Keeping Score (Linda Sue Park)

2002년 뉴베리상을 받은 린다 수 박의 또 다른 동화책. 브루클린에 사는 주인공 소녀의 야구 사랑 이야기. 한인 작가가 쓴 책이라 그런지 좀 더 가슴에 와닿는다.

-Love That Dog (Sharon Creech)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도 쉽게 손을 놓지 못하는 책이다. 현실감각이 있는 아동에게 특히 좋다.

-Extreme Animals: The Toughest Creatures on Earth (Nicola Davies)

'알고 있나요?'라고 시작하는 책 내용은 지구에 살고 있는 동물의 세계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 5학년

중학교 진학을 앞둔 5학년생은 삽화나 사진은 줄고 내용은 더 많아진,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운 도서를 찾는다. 이때는 주제가 뚜렷한 책을 골라 읽게 하고 책을 읽은 후 책 주제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누면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The Wall (Peter Sis)

아이의 눈에 비친 2차 대전 후 냉전시대를 담은 도서다. 뉴욕타임스 등 다양한 곳에서 상을 받은 책이다. 책을 읽은 아이와 함께 서양의 문화부터 전쟁 역사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부모들이 선호하는 책이다.

-Hatchet (Gary Paulsen)

조종사의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타고 있던 비행기가 추락해 캐나다 산림에 떨어진 13살 소년 브라이언이 54일동안 버티고 생존한 이야기가 생생하다.

-Peak (Roland Smith)

몰래 낙서를 하다 적발된 14살 피크 마르셀로는 3년간 소년원에 수감되는 대신 오랫동안 떠나 있던 아버지와 함께 에베레스트 산에 등정하면서 겪는 갈등과 고민을 보여준다. 등반을 하면서 조금씩 몸과 마음이 변해가는 마르셀로의 에베레스트 도전기가 감동적이다.

-Hurricane Force: In the Path of America's Deadliest Storms (Joseph B. Treaster)

뉴욕타임스 기자였던 작가가 2005년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목격담이다. 과학자들을 통해 허리케인은 왜 발생하며 어떻게 대피하고 준비해야 하는지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한다.

-Pirateology (Captain William Lubber)

바다 속 깊숙이 감춰져 있는 보물을 찾기 위해 떠나는 해적 이야기 속에서 항해법과 항해에 필요한 도구, 지도 읽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다.

-The Quest Begins: Seekers #1 (Erin Hunter)

전쟁 소설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가 이번에는 3마리 북극곰의 사랑을 찾아 나선다.

-The Cricket in Times Square (George Selden)

타임스퀘어에 살고 있는 귀뚜라미가 생쥐, 고양이와 함께 뉴욕 지하철에서 소년을 만나면서 겪는 모험담.

-Lived on Butterfly Hill (Marjorie Agosin)

칠레 발파라이소에 사는 주인공 소녀가 독재자를 피해 미국에 건너와 살면서 겪는 문화충돌 이야기. 칠레 역사를 배울 수 있다.

-The Phantom Tollbooth (Norton Juster)

많은 아동들이 최고의 동화책으로 꼽는 책이다. 클래식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The Canning Season (Polly Horvath)

어느 날 여름 메인주에 사는 먼 친척에게 보내진 주인공이 낯선 생활을 하면서 겪는 이야기. 우리 주위에서 흔히 경험하는 내용이 잘 묘사돼 있다. 2003년 전국 동화책 상을 받았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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