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중독' 사망 1위…교통사고 앞질러

미국 내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약물 과다복용 및 중독사가 조사 이래 처음으로 사망원인 1위에 올라 약물 중독 폐해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지난 9일 발표된 전국안전위원회(NS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한해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3만6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0년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15.5% 늘어난 수치다.

최다 사망원인은 약물 과다복용 및 중독으로 4만2000여 명이 숨져 종전까지 부동의 1위였던 차량 사고 사망자수를 앞질렀다. 하루 평균 115명이 약물 관련 사고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이에 반해 차량사고 사망자는 2014년 3만5398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22% 감소했다. 보고서는 감소 원인으로 차량 내 안전장치 기술 향상과 10대 청소년 운전면허 취득요건 강화 등을 꼽았다. 이밖에 같은 기간 낙상 사망자수는 3만2000명으로 1992년 1만 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정구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