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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성금, 피해자에게 직접 주자" 청원 운동

과거 총기참사 희생자 가족들
"성금 왔지만 거의 받지 못해"
고펀드닷컴 500만달러 넘어

플로리다주 올랜도 총기 난사사건의 희생자와 가족들을 돕기 위한 성금이 사건 발생 4일 만에 100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총기참사 관련 역대급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17일 CBS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성 소수자 커뮤니티인 '플로리다 평등'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닷컴에 개설한 '펄스 총기 난사 희생자 지원' 사이트는 적게는 5달러에서 많게는 수만달러까지 전세계에서 8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해 500만달러가 넘는 성금을 모금했다. 고펀드미닷컴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가장 큰 액수의 성금이 모인 것이다.

버디 마이어 올랜도 시장이 후원하는 원올랜도펀드도 600만달러가 넘는 기금을 모았다.

성금 규모가 커지면서 성금 용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샌디훅 초등학교, 버지니아테크 등 과거 총기 참사 희생자 가족 100여명이 성금을 전부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전해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참사 때 딸을 잃은 네블라 마르케즈-그린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샌디훅 때도 성금이 왔지만 희생자들에게 돌아간 것은 별로 없다"면서 "영원히 그 돈에 의지해 살아야할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올랜도에서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청원 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나이트클럽 총격 당시 현장에 있다가 여러발 총을 맞고 병원에 누워있는 크리스토퍼 모랄레스도 인터뷰에서 "직장으로 돌아갈 수 없을텐데 렌트비며 생활비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너무 겁이 난다"면서 "부상에서 회복되면 당장 돈 걱정부터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올랜도펀드를 운영하는 센트럴 플로리다 파운데이션은 CBS에 "모금한 돈은 여러 기관에 분배될 것이고 그 기관들이 희생자와 가족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돈이 직접 희생자에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이어 시장은 원올랜도펀드의 돈이 필요한 사람 손에 쥐어질 수 있도록 법적인 조치를 알아볼 것이라며 강조했지만 센트럴 플로리다 파운데이션은 시장의 발언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한편, 고펀드미닷컴은 "모금 주최 측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면서 이 돈이 희생자와 부상자 가족에게 돌아가는지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면서 "희생자나 부상자 개인을 위한 사이트에 대해서도 개설자가 유족 또는 부상자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기참사 이후 100개가 넘는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이 진행되면서 이들 중에는 쇄도하는 온정을 가로채려는 가짜 사이트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플로리다주 검찰이 조사에 나섰다.

CBS뉴스는 메일이나 휴대전화 메시지로 온 낯선 자선단체 사이트는 절대 클릭하지 말라면서 진짜 기부 사이트와 연결된 것처럼 보이는 링크를 해놓고 클릭해서 개인 신용정보를 제공하면 악성 소프트웨어가 침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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