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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바다의 무법자' 라이언피시에 전쟁 선포

서태평양·인도양 어종이
바다 건너와 생태계 파괴
주민들 작살 들고 다이빙
마켓도 어획 유도 판매 시작

플로리다주가 생김새는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작은 물고기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바다의 무법자' 라이언피시(사진)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라이언피시는 원래 서태평양과 인도양을 누비며 사는 어종인데 1985년 플로리다주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멕시코만에서 로드아일랜드주에 이르는 남동부 해안을 따라 급속하게 번식하면서 토착 어종을 잡아 먹는 것은 물론 산호초를 파괴하며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해마다 850만 명이 넘는 스쿠버다이버들이 산호초를 방문해 산호초 관광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16억달러가 넘는다.

CBS뉴스는 6일 플로리다 주민들이 요즘 스쿠버다이빙을 할 때는 작살을 들고 들어가 라이언피시를 잡는 것이 일상이 됐다며 주민과 주정부, 수퍼마켓 체인이 합심해 라이언피시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 정부는 전문 어부건 아마추어 어부건 라이언피시를 바다에서 끌어낼 것을 독려하고 있고 플로리다주 홀푸드 마켓은 미 수퍼마켓 체인으로는 처음으로 주 전역 매장에서 라이언피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홀푸드 마켓의 해산물 담당 책임자인 데이비드 벤투라는 CBS에 "환경적인 이유에서 라이언피시를 취급하기로 했다"면서 "어부들에겐 라이언피시를 더 많이 잡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손님들은 플로리다 바다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생선을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부터 주내 26개 매장에서 팔기 시작했는데 몇몇 다른 도시들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라며 "라이언피시 판매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 많이 잡으려고 할 것이고 그러면 라이언피시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도 고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피시는 화려한 무늬와 예쁜 생김새 때문에 관상용으로 수족관에서 기르는 사람들도 많다. 서태평양에 사는 라이언피시가 플로리다 바다로 옮겨오게 된 것도 사람들이 관상용으로 기르다 내다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을 품은 가시가 있어 상어 같은 바다의 포식자도 쉽게 달려들지 않고, 잡아먹는 물고기가 없으니 한번 정착을 하면 무서운 속도로 개체수를 늘려간다. 라이언피시를 없애기 위해 일부 도시에서는 요리법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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