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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 애들 뭐라 할 게 없네

부모 스마트폰 사용시간 자녀의 2배
하루 평균 9시간22분 써

많은 부모들이 휴대폰을 쥐고 사는 자녀들에게 틈만 나면 잔소리를 하며 '휴대폰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부모들이 자녀 보다 휴대폰이나 TV를 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은 6일 디지털시대 어린이 발달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관 커먼센스미디어와 노스웨스턴대학이 발표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8~18세 자녀를 둔 미국인 부모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개인미디어기기와 TV를 보는데 쓰는 시간이 하루 평균 9시간22분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두 기관이 지난해 8~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을 때 집계된 평균 사용시간 4시간 36분과 비교해 2배 이상이고 13~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을 때 집계된 6시간 40분보다도 많았다. 업무와 관련된 미디어기기 사용시간을 제외하고도 부모들은 하루 평균 7시간43분을 개인미디어를 보는데 썼다. 부모 1786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하루 8시간 이상 개인 미디어기기를 쓴다고 답한 사람은 51%였고 4~8시간 사용한다는 사람은 30%, 2~4시간을 쓴다는 사람과 2시간 이하로 쓴다는 사람은 각각 13%와 6%였다.

자녀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걱정하지만 부모들의 중독도 심각해 자녀에게 전혀 모범이 되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설득력을 가질 수가 없다.



커먼센스미디어의 마이클 롭 리서치 디렉터는 CNN에 "부모들도 자녀들 만큼이나 휴대폰에 코를 들이박고 살고 있다"면서 "부모들이 이를 솔직하게 인정해야 자녀들의 미디어중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부모들은 일하면서 텍스트를 보내고(48%), 일하면서 소셜미디어를 하고(38%), 일하면서 TV를 보는 등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은 일에 별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는 것. 심지어 응답자의 78%는 자녀의 테크놀로지 사용에 있어 자신이 좋은 롤모델이라고 답했다.

롭 디렉터는 "디지털시대에 미디어 사용을 막을 수는 없고 중요한 것은 제대로 잘 사용하는 것"이라며 "언제 브레이크타임을 가져야할지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자녀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잠자기 1시간 전과 식사시간에는 미디어 사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롭은 할 수 있다면 같은 쇼를 보고 같은 게임을 하면서 자녀와 함께 미디어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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