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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현 뇌물사건 브로커 체포

패션 디자이너 해리스
멕시코서 미국에 송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의 뇌물사건에 연루된 뉴욕 패션 디자이너가 멕시코에서 붙잡혀 미국으로 송환됐다.

로이터통신은 14일 미국과 멕시코의 합동검거작전을 통해 지난 12일 멕시코의 샌미겔데알렌데 시에 숨어 지내던 말콤 해리스(52)와 그의 배우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연방검찰청에 따르면 해리스와 배우자는 체포된 직후 멕시코 구치소에 있다가 다음 날인 13일 송환돼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현재 연방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해리스의 인정심문은 오는 17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다.

연방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해리스는 반주현씨로부터 중동의 한 관리에게 50만 달러의 뇌물을 건네달라는 부탁을 받고 돈을 받은 후 이를 본인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은 반씨 부자가 2014년 베트남에 있는 경남기업 소유 복합빌딩인 '랜드마크72'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중동 국부펀드 관리에게 전달하려던 것으로, 해리스는 '대리인'을 자처해 돈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주현씨는 뉴욕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활동해 왔으며, 그의 아버지인 반기상씨는 경남기업의 고문을 지낸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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