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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후의 날 자정 2분30초 전

'운명의 날 시계' 발표
트럼프 대통령도 한몫

핵전쟁 등으로 인한 인류의 종말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의 분침이 자정에서 불과 2분 30초 떨어진 '11시57분30초'로 설정됐다.

USA투데이는 26일 미국 핵과학교육재단이 '핵 과학자 회보(BAS)'를 통해 2017년 운명의 날 시계 분침을 '11시 57분 30초'로 설정했다며 이는 미국과 소련에서 최초의 수소폭탄 실험이 시행된 1953년 이후 '인류 최후의 날'로 상정한 자정에 가장 가까이 근접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5년과 2016년은 2년 연속 종말 3분 전인 11시57분이었는데 올해 30초 앞당겨진 것이다.

핵 과학자들은 회보에서 "현재 국제사회가 인류 생존의 근본적 위협이 되는 핵무기와 기후변화 등에 공동 대처하는 데 실패하면서 국제적 안보 전망이 암울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분침을 앞당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회보 작성에 참여한 이론물리학자 로런스 크라우스 박사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에서 핵무기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방해하는 대통령이 등장했다"며 "개인 한 사람의 언급 때문에 지구종말 시계의 분침이 앞당겨진 적이 없었지만 그 사람이 미국의 대통령이면 그의 언급은 중요한 의미가 된다"고 설명했다.



'운명의 날 시계'는 1947년 미국의 핵 개발 사업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이 핵전쟁 위기를 경고하기 위해 창안한 것으로 지난 2007년에는 인류 멸망의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지구온난화가 추가됐다.

1947년에 11시 53분으로 출발한 이 시계의 시간은 지금까지 20여 번 조정됐으며 소련 붕괴로 냉전이 종식된 1991년에는 자정 17분 전까지 늦춰진 바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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