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교실] 대학 입학 준비…강의 교재 미리 구입해 읽어라

기숙사 입주 위한 물품 미리 챙겨야
인턴십·취업으로 사회생활 준비

자녀의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고 나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것 같다. 이제 대학에 입학하기만 하면 되는 것 같지만 여전히 준비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지는 최신호에서 "자녀가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하려면 남은 기간동안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적으로 꼽히는 건 기숙사 입주에 필요한 살림살이 준비다. 그외에 US뉴스에서 알려주는 대학 입학에 필요한 준비 내용을 알아봤다.

▶기숙사 입주 준비

캠퍼스 투어를 통해 기숙사를 방문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챙기기 쉽지 않다. 가장 빠른 방법은 학교에 요청해 필요한 리스트를 요청하는 것이다. 침대 사이즈나 옷장, 책상 사이즈 등을 알아야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물품은 세면도구와 침대시트나 수건, 베개 등 침구류, 세탁에 필요한 물품이다. 또 비상시 사용할 약품을 준비해 가져가야 한다. 함께 지낼 룸메이트를 알고 있다면 입주하기 전에 한번 만나서 함께 사용할 물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좋다. 옷도 사계절 의상을 모든 가져가는 것보다 학기와 시즌에 맞춰서 챙겨가는 것이 편리하다. 하지만 입학할 대학이 멀리 떨어져 있다면 진공 포장지를 이용해 부피를 줄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학기중에 사용할 학용품을 미리 체크해 구입하자. 노트북을 비롯해 필기류와 메모리를 저장하는 휴대용 메모리카드, 각종 문구용품을 준비해야 한다.

▶대학 강의 준비

대학교 강의는 고등학교 때 듣던 수업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첫 학기 성적을 망칠 수 있다. 특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독립생활을 시작하는 만큼 준비하지 않으면 학업을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 US뉴스는 여름방학 기간동안 대학에서 들을 교재를 미리 읽어보거나 좋아하는 책을 많이 읽어둘 것을 권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LA통합교육구(LAUSD)에서 올해 졸업한 고등학생 2만60806명 중 47%만 대학 진학에 필요한 필수과목에서 C학점 이상을 받았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는 절반 이상의 졸업생이 대학에 진학할 수준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US뉴스는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한 학생들도 대학에 가면 전국에서 모인 우수 학생들과 경쟁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필요한 기술 습득

또 남는 시간동안 필요한 기술을 배워두자. 경제나 회계학에서 많이 사용할 엑셀 프로그램을 배워둔다든지, 프레젠테이션에 사용하는 어도비 프로그램을 이번 기회에 습득해 놓는다면 강의준비를 여유있게 할 수 있다.

▶사회성 키우기

대학에서 신입생들에게 가장 많이 요구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 사귀고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을 하려면 사교적이 되어야 한다. 소극적이거나 내성적인 학생이라면 지금부터 룸메이트와 연락하고 대학에서 활동할 동아리에 대해 알아보면서 조금씩 관계를 넓혀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취업에 필요한 인턴십을 찾아서 지원하거나 전공분야와 관련된 취업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사회생활을 미리 해보는 게 대학 생활에 도움이 된다.

▶스케줄 관리하기

대학 생활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많은 신입생들이 스케줄을 관리하지 못해 첫 일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또는 생활습관의 변화로 수업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고등학생 때와 달리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가 없다 보니 쉽게 컴퓨터 게임에 빠지거나 나태해질 수 있다. US뉴스는 스마트폰마다 스케줄을 관리해주는 앱이 있으니 본인에게 맞는 앱을 찾아서 매일, 주별, 또는 월별 스케줄을 짜고 이를 지키도록 노력할 것을 조언했다.


장연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