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사이 '블록' 사라진다…내구성 뛰어난 대체물로
교통사고 예방 효과 없어
가주 교통국(Caltrans)은 1950년부터 사용했던 차선 구분용 세라믹 블록 대신 성능과 내구성이 뛰어난 대체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23일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가주 교통국은 2000년대 초반 세라믹 블록 설치 여부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교통사고는 세라믹 블록 설치 여부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사를 바탕으로 가주 교통국은 세라믹 블록을 도로에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세라믹 블록은 4인치 크기의 흰색으로 된 둥근 구분점이다. 일종의 차선을 나누는 경계석으로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돕자는 취지로 1950년대 앨버트 다이사트 보츠가 발명했다. 이 블록은 반세기 동안 도로 위 차선에 46피트 간격으로 4개씩 설치됐다.
세라믹 블록 설치 후 많은 운전자가 차선 이탈 시 소리와 진동을 느껴 졸음운전을 예방했다고 긍정적 반응도 보였다.
하지만 가주 교통국은 세라믹 블록 설치는 낡은 기술로 더욱 성능 좋고 내구성이 뛰어난 대체물로 바꿔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라믹 블록이 설치 후 6개월 이상을 못 버티는 단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운전자가 시속 60마일로 차선 변경 시 1초당 범퍼를 2번 넘는 듯한 진동도 위험 요소로 부각됐다.
가주 교통국은 '열가소성수지(thermoplastic)'를 활용한 대체물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체물은 밤이나 비가 올 때 빛을 더 잘 반사하고 내구성도 최소 몇 년 동안 끄떡없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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