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횡단보도 모든 방향 동시 점등
학교 앞 교차로 신호체계도 확 바뀐다
보행자 안전 강화·운전자 부주의 방지
25일 데이비드 류 시의원과 DOT 관계자는 실버레이크 토머스 스타킹 중학교 앞 삼거리에서 새로운 신호등 시스템 개통행사를 열었다. 이날 파운틴 애비뉴와 마이라 애비뉴 3거리 신호등 전체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삼거리 방향 차량이 모두 멈췄다. 이어 학생들은 횡단보도 3곳에서 동시에 길을 건넜다.
7학년 자녀를 둔 마이론 패톤 학부모는 “학교 앞에 몰리는 차가 너무 많은데 일부 차 운전자는 정지 신호를 안 지킨다. 새 신호체계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국이 도입한 새 신호체계는 보행자 안전을 가장 강조했다. 그동안 교차로 신호등이 차량 진행 방향을 위주로 횡단보도에 개별적으로 도보 표시가 점등됐지만, 새 신호체계는 모든 횡단보도에 동시에 도보 표시가 들어온다.
기존 횡단보도 신호체계는 우회전하는 차량이 횡단보도를 걷던 보행자를 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비보호 좌회전 때는 운전자 부주의로 횡단보도 보행자가 부상을 자주 당한다.
교통국은 새 신호체계 도입이 보행자와 운전자 양측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람으로 붐비는 할리우드 불러바드와 하일랜드 애비뉴, 베벌리힐스 로데오거리에 이미 도입된 새 신호체계가 보행자 안전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4개월 전에 새 신호체계를 도입한 해당 교차로는 보행자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통국은 토머스 스타킹 중학교 교차로 새 신호체계 시범운영 후 관내 학교 앞 모든 교차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통국은 2025년까지 주요 교차로 교통사고 발생률을 ‘제로(0)’로 줄이는 비전제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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