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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참사' 한국 '슈틸리케 바꿔야 산다'

꼴찌 카타르에 33년만에 2-3 패배
우즈벡 최종전서 조2위 수성 판명

결론은 났다. 이제 더 이상 울리 슈틸리케 감독(63.독일)으로는 희망이 없다. 한국 축구는 현재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세계랭킹 43위)은 13일 중동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서 벌어진 카타르(세계88위)와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경기서 2-3으로 충격의 쓴잔을 들었다. 더 이상 나빠질수 없고 해결책도 없는 현실을 입증한 졸전이었다.

조 꼴찌팀에 3골씩 허용하며 33년만에 차차기 월드컵 개최국인 약체 카타르에 패배 최종예선 원정 첫승에 또 실패했다. 4승1무3패(승점13)가 된 한국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12)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1위 이란(승점20)이 일찌감치 러시아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한국은 8월31일 서울서 이란과 9월5일 우즈벡과 원정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따라 9회 연속ㆍ통산 10번째 월드컵 본선행은 유례없는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두달뒤 한국이 이란을 꺾고 같은 날 중국이 우즈벡을 이겨주면 본선 진출이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러시아행 운명은 9월 마지막 경기에서 결판난다.

슈틸리케호가 최종예선 1무3패의'원정 무승' 징크스를 이어간 점도 불안하다. 만약 안방에서 이란에 패배하거나 비기고 우즈벡이 중국을 누르면 한국은 조3위로 밀린다. 이날 패배로 14일 기술위원회가 소집됨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이 유력하다. 사령탑을 교체하고 잔여경기를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두달뒤 이란전을 앞두고 한국팀의 행보는 더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기사 2·3면>

카타르전에서 공격적인 전진패스를 강조한 슈틸리케 감독이었지만 전반 30분만에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우왕좌왕을 거듭했다. 후반 0-2에서 기성용ㆍ황희찬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수비가 계속 붕괴되며 후반 29분 알 하이도스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내내 선수들에게 화를 내며 초조한 모습만 나타냈다. 하루전 이란이 우즈벡을 꺾어준 행운을 걷어차며 공수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노출했다.

조직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근호.이재성.황희찬 등 스피드와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을 위주로 공격했지만 중앙 수비 문제점이 드러나며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승장인 카타르의 호르헤 포사티 감독은 '본선진출이 불가능하게 됐다'라며 돌연 사임의사를 밝혔다. 현재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펠릭스 산체스 감독이 후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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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말 "감독으로서 아주 실망스러워"

승리를 위해 아주 큰 꿈을 갖고 있었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렇게 져서 안타깝다. 자리유지 여부는 내 손에 달린 게 아니라 답할수 없고 한국에 돌아가서 말하겠다. 선발 예정이던 홍정호가 부상으로 못뛰었고 손흥민이 다쳐서 빠진 것도 결과에 영향을 미쳤지만 핑계를 댈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전술적으로도 이같은 결과에 대해서도 내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전반전부터 어떤 순간도 볼을 컨트롤하지 못했고 3-2를 만들기 위해 나가다 세번째 골을 허용했는데 수비에서 도와줄 선수가 부족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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