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의료진, 첫 출산 여성 건강 위험 지식 부족

매년 임산부 800여명 사망
산모 사망률도 상승 추세

상당수 의료진이 첫 출산 여성의 건강 위험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몇 달 동안, 출산 직후 거의 죽음 직전까지 몰렸던 여성들이 자신을 간호했던 의사나 간호사 대다수가 산모의 육체가 제대로 치료되고 있지 않다는 위험 징후를 느리게 인식한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심층취재 전문 매체 프로퍼블리카와 전국공영라디오 방송 NPR이 밝혔다.

연구팀은 전국 372명의 산후 간호사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출산 뒤에 산모가 직면하는 위험에 대해 부실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출산모 담당 간호사들은 산모의 고통스러운 붓기, 두통, 과다 출혈, 호흡 곤란과 같이 잠재적으로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후유증 또는 합병증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산모가 가질 수 있는 위험에 대한 경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담당 간호사들이 산모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매년 700~900명 정도의 여성이 임신이나 출산과 관련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갔던 여성도 매년 6만5000명이나 된다고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는 밝히고 있다. 특히 흑인 산모와 농촌 지역 여성들의 피해율이 높다. CDC 재단이 최근 4개 주에서 취합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모 사망의 약 60%는 예방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 대상의 절반에 육박하는 간호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산모 사망률이 미국에서 상승 추세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 심지어 19%의 응답자는 오히려 산모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간호사가 산모 사망률의 증가 추세를 몰랐다는 것은 그만큼 환자의 위험 신호를 소홀히 대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응답 간호사의 12%만이 산모 사망자의 다수가 출산하고 난 후 수일 또는 수주 뒤에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고 24%만이 미국 내 산모 사망 원인 1위가 심장 관련 문제라고 똑바로 대답했다. 실제로 산모 사망자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심혈관이나 심장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간호사들은 또 잠재적 합병증에 대한 위험 징후에 대해 산모에게 설명하는 시간이 대부분 10분을 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산후 교육은 산모의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산모가 일단 병원에서 퇴원하게 되면 보통 4~6주 동안은 의사를 볼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출산모의 최대 40% 정도는 육아나 교통 등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팔로우업 차원의 병원 방문을 아예 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첫 출산 여성에 대한 합병증 발병 가능성에 대한 교육을 더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