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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제공 '신약 임상실험 참여' 관심 고조

최근 일간지에 7000달러 보상 광고
찬: 의학발전 기여.금전, 일거양득
반: 알 수 없는 부작용·인간성 상실

최근 남가주 한인사회에 신약 임상실험 참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신약 임상실험 참여에 대한 광고는 이전에도 가끔 한인 언론에 게재됐으나 최근 또다시 관련 광고가 나오고 7000달러가 넘는 거액의 보상금이 제시되면서 해당 연령층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간지에는 '임상연구 참여 모집'이라는 제목으로 대상자를 찾는 광고가 게재되고 있다. 광고는 구체적으로 어떤 병과 연관된 실험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건강한 노인 남성과 여성으로 50~85세 사이의 연령'대로 한정해 모집하고 있다.

한인들의 관심을 끄는 내용은 '참여 자격이 확인되고 임상실험에 참여하셔서 완료하신 경우 최대 7050달러를 보상드립니다'는 문구다. 광고 문안에 따르면 우선 1회 스크리닝 방문을 한 뒤, 참여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면 2박3일의 입원 3회, 외래 방문 4회, 추적관찰 방문 1회 참여만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은퇴 등으로 시간 여유가 있는 해당 연령층에서 한 번쯤 고려해봄직 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주디 이(82)씨는 "신문에 난 광고를 보고, 하는 일 없이 집에 있느니 내 몸을 연구용으로 사용해 의학발전에도 기여하고 돈을 벌어 살림에도 보태쓰고 일거양득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라고 했다"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지미 김(55.버뱅크)씨는 "나도 신문 광고를 보고 7000달러가 넘는 보상금에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임상연구로 투여되는 약품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는, 알 수 없는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마음을 접었다"면서 "아무리 돈도 좋지만 찜찜한 생각 때문에 오히려 병이 더 걸려 올 수도 있을 것 같고 인간성 없는 하나의 연구대상물로 전락하는 것은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LA지역에는 이번에 한인 언론에 광고를 낸 '패렉셀(PAREXEL)' 등 다수의 임상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임상연구소 사이트에는 앞으로 진행될 다양한 임상연구와 해당 대상자 모집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으며 일부는 최대 보상금 액수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보상금은 일반적으로 부작용 등 위험도가 높고 입원 횟수 및 기간 등이 잦고 길수록 액수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패렉셀 사이트에는 28일 오후 1시 현재 모두 20여 개의 참여 가능 임상실험 리스트가 올라 있는데 이 가운데 최대 5000달러 이상의 보상금이 제공되는 실험은 6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1500달러 이상으로 보상 액수 범위를 낮추면 해당 실험은 모두 21개로 늘어난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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