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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은 촌동네?"…추석 한국인 관광객

"서비스 정신 '빵점'
민박, 현금만 요구
방 청소 엉망·냄새
예약 멋대로 취소"

추석 연휴 기간 한국인 관광객이 대거 LA를 방문하면서 '한인사회' 이미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인타운 호텔과 민박집을 숙소로 삼은 관광객은 편의성에 점수를 줬지만, 서비스에는 낙제점을 주는 분위기다.

지난달 31일부터 9일까지 LA한인타운은 한국인 관광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들은 한국과 비슷한 환경인 LA한인타운 규모에 놀라며 숙박, 식당, 언어소통 등 장점을 꼽았다.

라스베이거스와 서부 여행 후 지난 4일 LA에 도착한 김효은씨는 "햄버거와 스테이크 등 미국 음식이 처음에는 좋았지만 한식이 너무 그리웠다"면서 "LA에 오자마자 식당에서 순두부, 해장국만 찾아 먹고 있다. 음식 맛도 좋아서 신기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LA에 도착한 김민희씨는 "LA 숙박비가 너무 비싼데 한인 민박집은 하룻밤에 30달러로 머물렀다. 또래 여행객과 바비큐 파티도 하고 즐거웠다"며 서부 일주에 나섰다.



반면 한인이 운영하는 일부 숙박업소, 택시, 식당, 가이드 등의 서비스는 아쉽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민박집 투숙객 상당수는 업소가 현금만 요구하고, 보안과 방청소는 소홀히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4일 LA에 도착한 정모씨(여)는 "LA한인타운에서 가장 비싸다는 민박집 독방을 하루 140달러에 예약했다"며 "방에 죽은 바퀴벌레가 있었고 매트리스 시트는 한 번에 여러 장을 덧씌운 뒤 떼는 방식이었다. 현금만 먼저 받고 불만을 제기하면 어쩔 수 없다는 태도가 화가 났다"고 말했다.

5일 LA에 도착한 김모씨(여)는 "민박집이 24시간 문을 열어 놓는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방에서 냄새도 나고 너무 영리만 추구해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한인택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관광객은 LA국제공항(LAX) 픽업을 예약했지만 지정시간보다 30분~1시간가량 기다렸다고 주장했다. 한인택시 업주가 70대 이상 고령 운전사를 고용해 이용이 부담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인 여행가이드가 예약 손님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사례도 잦았다. 커플여행을 온 박모씨는 "가이드를 예약했는데 여행 당일 취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가이드가 더 많은 손님을 인솔하려고 우리 쪽 예약을 취소한 느낌이라 너무 불쾌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카페 LA여행공장 데이비드 권 운영자는 "한인 민박집과 여행사 및 가이드는 한국의 여행 트렌드와 서비스 정신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자칫 LA한인사회 전체 이미지는 '후진 곳'으로 낙인찍히고, 결국 손님 발길이 끊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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