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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패배' 우려가 '동반 당선' 희망으로

2017 OC한인사회 주요 이슈 <4>부에나파크 시의원 선거 한인 2명 출마

1지구에 써니 박·정재준 나서
"한인사회 분열" 걱정 커지다
정 후보 5지구 선회 극적 반전


지난 7월 6일. 써니 박(한국명 박영선) 변호사가 내년 11월 6일 열릴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시 북동쪽 로스코요테스 골프장 인근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을 포함하는 1지구는 전체 유권자 약 7000명 중 한인이 1500명으로 추산돼 한인 출마의 최적지로 꼽혀 왔다.

3주 뒤인 7월 21일, 또 다른 한인이 1지구 출마를 선언했다.



정재준 부에나파크 시 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는 "지난 2011년 커미셔너가 된 이후 출마를 고려해 왔고 지난해 초, 지역구별 선거제를 위한 선거구 획정이 완료된 직후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두 한인의 출마 선언은 많은 한인의 우려를 낳았다. 1지구에 한인 유권자가 많다 해도 2명의 한인이 경쟁하면 타인종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것이 확실시 됐기 때문이다.

한인사회는 들끓었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이는 물론 평소 정치에 무관심했던 이도 "모처럼 찾아온 한인 시의원 배출의 호기가 한인끼리의 경쟁으로 사라지는 게 아니냐"며 걱정을 했다.

그러나 박 변호사나 정 커미셔너 모두 나름의 소신을 갖고 출마를 선언한 터라 둘 중 한 명이 후보직을 사퇴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까웠다.

박 변호사와 정 커미셔너 지지자들은 서로 상대 진영에 양보할 것을 종용했다. 비방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많은 한인이 "이러다 한인사회가 분열된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던 중 반전이 일어났다. 10월 2일, 정 커미셔너가 '5지구 출마'로 선회한 것. 정 커미셔너는 "한인사회의 화합을 위해 출마할 선거구를 변경한다. 내가 5지구로 출마하면 2개 선거구에서 한인 시의원 당선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인사회의 반응은 환영 일색이었다. 많은 이들은 정 커미셔너가 큰 결심을 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5지구는 한인 유권자가 약 200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자칫 반목의 길로 접어들 듯했던 한인들도 이전의 관계로 돌아갔다.

롤러코스터를 연상케 한 두 한인의 부에나파크 시의회 도전기는 이제 막 서장을 끝낸 셈이다. 도전기의 결말은 내년 11월 6일 심야에 밝혀진다.

문제는 11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두 한인을 포함한 한인사회가 써내려갈 중간 부분이다. 박 변호사, 정 커미셔너가 효과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한인사회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해피엔딩을 기대할 수 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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