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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악연?' 얄궂은 러시아 월드컵 조편성

라이벌 스페인-포르투갈 한조로 묶여

인연인지 악연인지 헷갈린다. 월드컵때마다 인연이 깊은 팀들의 재회가 올해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이어지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렸다. 본선 진출 32개국 관계자들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든 순간이 이어졌다. 특히 각 그룹의 조추첨이 이뤄질 때마다 만나고 싶은 상대와 피하고 싶은 상대가 호명될 때마다 현장을 찾은 관계자들의 표정이 대조적으로 갈렸다.

B조 3그룹에서 이란이 적힌 종이가 펼쳐지자 한국과의 악연으로 유명한 포르투갈 출신 카를루스 케일루스 감독이 얼굴빛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이란이 조국인 최강 포르투갈과 한조에 속했기 때문. 설상가상으로 스페인, 모로코와 맞붙는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에 이란 입장에서는 최악의 추첨 결과였다.

포르투갈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1그룹에 속했던 포르투갈은 2그룹에서 스페인과 만나게 됐다.



이베리아 반도의 라이벌인 두 나라는 월드컵 본선 무대 조별리그부터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두 팀 모두 우승권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라 조별예선에서의 만남은 서로에게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서로 다른 대륙의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국가적으로는 연결고리가 거의 없지만 '월드컵'이 사이에 끼면 얘기가 달라진다. 16번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서 두 차례 우승한 아르헨티나와 6번째 월드컵에 진출한 나이지리아는 월드컵 본선에서만 5차례나 만났다.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제외하고 나이지리아가 월드컵에 진출할 때마다 아르헨티나를 상대한 것. 특히 나이지리아는 2010년 남아공 대회부터 3연속 본선에서 아르헨티나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게다가 지금까지 네 번의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1994년과 2014년에는 아르헨티나에 패배한 뒤에도 16강에 오르는 저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본 역시 월드컵에서 콜롬비아와 악연으로 묶였다. 조 추첨식 마지막까지 한국과 F조와 H조를 사이에 두고 선택을 기다렸다. 가장 수월하다는 H조에 편성되는 행운을 가져갔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악몽을 안겨준 콜롬비아를 만나게 됐다. 일본은 지난 대회에서 콜롬비아에 1-4로 완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신태용 감독은 2014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독일ㆍ멕시코와 조별리그에서 경쟁하는 숙명을 맞게 됐다. 한국이 독일과 월드컵서 격돌하는 것도 1994년 미국 대회 조별리그ㆍ2002년 한일 대회 준결승에 이어 세번째다. 이때문에 러시아 월드컵 스토리를 더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F조 한국 '역대 최악' 평가 불구
'의외로 16강 가능성' 반론도


지난달 조 추첨식에서 한국은 4번 포트에 속했다. 일본 다음으로 가장 마지막에 선택을 받았고 자리는 F조였다.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조편성에서 F조에 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스웨덴을 시작으로 멕시코ㆍ독일과 만난다.

이에대해 아사히 신문은 "한국이 속한 F조는 북중미 최강 멕시코와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스웨덴이 있다. 아시아 예선에서 고전한 한국 입장에서 어려운 상황이 아닐 수 없지만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1승을 거두면 조별리그 통과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최강과 만나게 돼 심리적 부담 대신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칠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국 일본에 대해서는 유리한 분석을 내놓았다. "H조는 8개조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없는 나라들뿐이다. 폴란드와 세네갈ㆍ콜롬비아 모두 객관적으로 일본보다 전력이 세지만 비관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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