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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값 대신 기부금 내는 카페…노숙자 돕기에 100달러도 선뜻

1만2500달러 매상 유지 화제

가격표가 없는 커피숍이 화제다.

샌타모니카에 있는 '메트로 카페(Metro Cafe)'는 '자발적 지불(PWYW, Pay What You Want)'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 보도했다.

겉으로는 다른 카페와 별 차이가 없다.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된다.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고 간단한 빵 종류도 구비되어 있다.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카푸치노, 라테와 같은 다양한 커피 종류와 함께 다른 음료수를 마실 수도 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 카페 어디를 둘러봐도 가격표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손님은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돈은 내고 싶은 만큼 내면 된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최소 1달러에서 최고 100달러를 넘게 내는 경우까지 액수는 천차만별이다. 내는 돈은 커피 값이라기 보다는 기부금이다.



2년 전 문을 연 이 카페는 지난해 10월, 한 달 예정으로 자발적 지불 방식 운영을 시도했다. 동네에 크게 늘고 있는 지역 노숙자를 돕기 위해 고객들의 관심도를 조사하고 기부금을 모금한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시범 운영되던 기간이 지나서도 커피숍 고객들은 계속 커피를 원하는 가격을 내고 마시고 있다. 메트로 카페는 자발적 지불 방식으로 월 1만2500달러 정도의 매상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 카페의 주인 스눅(58)은 목사로, 가게를 교회의 일부로 생각하며 예수로부터 영감을 얻어 이 같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발적 지불 방식 실험은 여러 곳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모두 성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파네라 브레드의 경우 5개 매장에서 이 같은 실험을 했지만 4곳은 결국 문을 닫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도 자율 입장료 방식을 택했다가 지금은 타주 방문자 대부분에 한해서 25달러를 징수하고 있다. 자율 입장료 방식으로 거둬들이는 입장료 액수는 1인당 평균 9달러로 조사됐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온라인 의류업체 에버레인(Everlane)은 고객이 마음에 드는 옷을 선택한 뒤 내고 싶은 만큼 옷값을 내도록 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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