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칠칠 근무(오전 7시~오후 7시 사이)' 출·퇴근 시간 탄력제 인기

일부 한인업체들도 도입
"출퇴근 시간 절약, 효율적"
철저한 사전 검토 있어야

레이크우드에 거주하는 마이클 이(43)씨는 내달부터 LA의 사무실로 지금보다 2시간 늦은 10시에 출근한다. 이씨가 다니는 IT 회사가 올해 1월부터 탄력 근무제(Flexible Work Schedule)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평소 회사가 있는 LA다운타운까지 1시간 20분 가량 소요됐던 출근시간이 45분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직종과 사무실 위치 등에 따라 탄력 시간제 근무를 실시하는 한인 업체들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직원 근무 시간을 오전 9시~오후 5시로 고정하지 않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사이에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를 정해 8시간 근무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주중 40시간을 나눠서 원하는 요일에 집중 근무하는 경우로까지 진화한 경우도 있지만 일단은 출퇴근 시간의 조정이 가장 두드러진 핵심이 되고 있다.

일부 직장인들은 이를 '칠칠 근무제'로 부르며 지인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건축, 법률, 회계 등 전문직 업종을 중심으로 상당수의 한인 업체들이 탄력 근무제를 이미 시행하거나 시험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도 아내가 최근 직장을 더 먼 곳으로 옮기는 바람의 등교하는 아이들을 챙기기 위해 자신의 출근 시간을 늦췄다. 동시에 출퇴근 러시아워를 피할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리서치회사 '클러치'에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0% 이상이 소위 '칠칠 근무제'를 '직장 내 가장 만족스러운 혜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발렌시아에서 LA한인타운으로 출근하는 강진주(29)씨는 아침 6시면 출근길에 나선다. 회사 디자인팀에서 근무하는 강씨는 '아침형 인간'을 표방하며 오후 3시면 퇴근해 인근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수업을 듣고 있다. 또 일주일에 두 번은 요가 학원을 다닌다. 강씨는 "일단 적응되면 시간을 훨씬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장점을 강조했다. 강씨가 속한 디자인팀은 팀원회의를 10~2시 사이에 하고, 일찍 출근하는 강씨에게는 동부지역과의 디자인 업무 연락을 맡겨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기업들이 탄력 근무제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원 혜택' 차원이다. 다운타운 소재 한 건축회사의 인사담당자는 "모두 동일한 시간에 출근해 똑같은 시간에 퇴근하는 업무 행태는 경영상 편의를 위한 측면이 있다"며 "탄력 근무제는 직원들의 생산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소속감과 충성심을 갖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탄력 근무제 실시를 위해서는 충분한 논의와 구체적인 시스템 내용에 대해 합의절차를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