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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신년표어에 담긴 2019년 청사진 "공동체 안에서 개인의 신앙심도 공고해진다"

[LA중앙일보] 발행 2019/01/15 종교 22면 기사입력 2019/01/14 18:13

각 한인교회들은 새해를 맞아 속속 신년 표어를 발표중이다. 올해 교회들이 정한 표어의 특징을 보면 공동체성을 단단히 다져 개인의 신앙을 공고하게 하겠다는 내용들이 많았다. 한 교인이 교회에서 주방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 포토]

각 한인교회들은 새해를 맞아 속속 신년 표어를 발표중이다. 올해 교회들이 정한 표어의 특징을 보면 공동체성을 단단히 다져 개인의 신앙을 공고하게 하겠다는 내용들이 많았다. 한 교인이 교회에서 주방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 포토]

한인교계 신년 표어 분석해보니
'공동체' '교회' 등 집단 역할 강조

표어에 따른 실제 신앙 지침 알려줘
한인 교회들만의 독특한 표어 문화

표어에는 어려운 교계 현실도 반영
"그럴수록 교회와 교인 역할에 충실"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현재 각 한인교회들은 새해를 맞아 속속 신년 표어를 발표중이다. 표어에는 저마다 교회의 비전이 담겨있다. 신년 표어 설정은 한인교회만의 특수한 문화이기도 하다. 공동체성이 강하고 집단 문화가 강한 한인 교회들은 표어 설정을 통해 교회가 한해동안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린다. 이는 1년간 교계의 지향점을 엿볼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이때문에 목회자들은 표어에 비전을 담아 교인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신년 표어는 한해를 보낼 교회의 깃발인 셈이다. 올해 한인교회들의 신년 표어를 분석해봤다.

신년 표어는 교회들의 '큰 그림'이다.

이를 바탕으로 1년간 각 사역을 통해 자세한 그림을 완성한다. 교회의 비전과 가치가 짧은 한 문장에 담겨있지만 그 안에는 교회만의 깊고 심오한 의미들이 녹아있다.

올해 한인 교회들의 신년 표어에는 주로 '교회' '공동체' '성도(교인)' 등의 단어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교회마다 한해 동안 공동체라는 조직 안에서 교회와 개인이 함께 발전하길 바라는 의지를 담아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한 의지에는 교인들에게 행동과 결심을 강조하는 늬앙스가 담겨 있다.

우선 새생명비전교회(담임목사 강준민)는 '복음을 알고, 누리고, 나누는 공동체'를 새해 표어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강준민 담임 목사는 교인들에게 선한 일, 영혼 구원, 단기 선교, 성경 통독 및 암송, 양육 등의 목표를 세울 것을 알렸다.

최근 이 교회는 교육관을 완공하고 오는 27일 입당 감사 예배를 앞두고 있다. 교회가 새로운 출발선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강 목사는 "스스로 과거에서 자신을 풀어놓지 않고 과거의 늪에 빠져 살고 있는 모습을 보는데 자신을 과거로부터 풀어놓아 미래를 향해 전진하게 하라"며 "과거를 떠나는 비결은 꿈을 꾸는 것, 희망찬 미래를 위한 꿈을 꾸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담임 목회자가 바뀐 한길교회(담임목사 박찬섭) 역시 교회를 탄탄하게 다지기 위한 표어(견고한 교회, 견고한 성도)를 내세웠다.

박찬섭 목사는 새해 첫 목회 칼럼을 통해 "뜻을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같은 정신을 공유해야 하고, 같은 정신을 공유하는 공동체는 하나가 되어 견고히 세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를 이루기 위해 박 목사 역시 교회의 5대 사역 방향(예배·증거·양육·소그룹·다음세대)을 제시하기도 했다.

애너하임 지역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성경구절(요한복음 8장 31절)을 토대로 '예수 닮아가기 153'을 신년 표어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교회측은 말씀 읽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새해 첫 주일에 성경 읽기표를 교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성경 읽기를 통한 묵상이 행동의 원천이 되길 원하며 적극성을 강조한 교회는 또 있다.

은혜한인교회는 '주님의 기쁨되어 세상을 변화시키자'는 표어를 결정했다.

한기홍 목사는 "주님의 마음에 맞는다는 것은 주의 뜻을 알고 주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것"이라며 "새해에도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를 하면서 주님의 기쁨이 되는 신앙생활을 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LA지역 나성영락교회는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나라'를 표어로 내세웠다.

이 교회 박은성 담임목사는 "우리 교회는 과거의 한 때를 그리워하는 데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비전과 사역을 꿈꾸며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며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고, 또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알기 원하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크신지를 알기 원한다"고 했다.

어바인 지역 베델한인교회는 신년 표어로 '영광의 비상(Bound for Glory)'을 내세웠다. 이 교회는 특이하게 매년 신년 표어 발표와 함께 이를 토대로 교회 차원의 주제곡도 발표한다. 올해 주제곡 역시 담임인 김한요 목사가 직접 작사를 맡았다.

올해 각 교회들의 표어가 주로 공동체를 공고하게 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인들에게 신앙의 도약을 위한 결심 등을 요구하는 것은 교회가 놓여있는 시대적 상황이 쉽지않은 만큼 기독교인으로서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고 보다 능동적인 사역을 통해 한해를 보내자는 의지로 분석된다.

즉, 시대적으로 어려운 교계 현실에서도 교회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기독교인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자는 의미로 축약된다.

물론, 모든 교회가 신년 표어를 정하는 것은 아니다.

주님의영광교회는 지난 2010년 '10년 표어'를 발표했다. '말씀과 성령으로 제자되어 천만 비전 이루는 생명공동체'라는 주제로 10년간 교회가 나갈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이밖에도 나성순복음교회(가든지, 보내든지, 돕든지)를 비롯한 현재 담임목사가 공석인 인랜드교회(예수의 온전한 제자되어 사명을 위하여 사는 교회)도 전년도 표어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

반면 한인 교계와 달리 미국 교계들은 신년 표어를 정하지 않는 곳이 많다. 미국 교회들은 대부분 신년 표어 보다는 한해 교회가 진행할 프로젝트를 알리는 경우가 많다.

미국 교회에서 사역중인 제임스 전 강도사는 "미국 교회들은 그 해 새롭게 시작하는 사역이나 교회와 커뮤니티가 함께 연계하는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교회가 한 해 동안 무엇을 하는지 알려주는 경우는 있다"며 "신년 표어 제시는 한인 교회만의 독특하고 흥미로운 문화인데 리더십을 주축으로 운영되는 한인 교회의 구조를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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