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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많은 종교 단체 신천지…'한류' 타고 급성장

'처치리더스' 보도 후 교세 관심 집중
20년 새 2만명 넘어설 정도로 급증

한국의 종교 단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ㆍ총회장)의 해외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최근 주류 기독교 저널 '처치리더스'가 "캘리포니아의 오렌지카운티가 신천지의 주요 활동 지역"이라고 보도본지 1월29일자 A-23면>한 이후 신천지 해외 지역 교세에 대한 부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회장 이만희씨의 영생을 믿는 이 단체는 한국 및 한인 교계에서 이단으로 규정돼 있다. 지난달 13일 신천지는 교세 현황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자료를 분석해보면 실제 해외 포교 활동에 따른 신도수가 크게 증가했다.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 해외 지부 센터는 총 167개였다. 이는 2016년(79개)과 비교하면 무려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신천지 측은 북미 지역을 포함 해외 지역 신도(40개국)는 총 2만2478명이었다. 이 역시 전년(1만6030명)에 비해 70% 이상 증가한 셈이다.



신천지 측이 밝힌 총 신도수(국내외 포함 22만5377명)의 10% 가량이 해외 지역 신도인 것이다.

신천지의 해외 지역 신도 증가 추이를 보면 20년 사이 외국인 신도는 급속도로 늘었다. 신천지의 외국인 신도는 2000년 당시 645명에 그쳤지만 이제는 2만 명이 넘어설 정도로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류의 영향력 확대와도 관련이 깊다.

처치리더스는 "(신천지가) 한국 내 회원 감소로 인해 '케이팝(K-pop)' 등을 이용한 해외 전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계 신문 아이굿뉴스 역시 터키 이스탄불 지역에 파견됐던 전 신천지 신도 A씨의 증언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A씨의 발언을 인용 "해외 포교는 2016년경부터 이만희 총회장의 말에 따라 모든 지파가 전개하고 있다"며 "한국의 음악과 미용이 터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활용해 매출이 좋은 사업으로 활동 기반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포교 활동에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미주 지역의 신도는 대부분이 타인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기독교이단대책연구회 한선희 목사는 "현재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천지 신도 중 약 80%가 타인종"이라며 "기존의 한인교회들을 대상으로 활동이 어려워지다 보니 타인종을 대상으로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의 경우 실제 신천지 탈퇴자들은 이만희 총회장 등을 상대로 '종교 사기로 인한 피해 보상'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한국에서는 이 소송을 두고 일명 제2의 '청춘 반환 소송'으로 명칭하고 있다. 본래 '청춘 반환 소송'은 지난 1998년 일본에서 통일교 탈퇴자들이 통일교를 대상으로 제기했던 소송을 일컫는 용어였다. 종교 단체가 진행한 전도 방법을 두고 사기성 여부를 가리는 소송으로 피해자들은 사기 포교에 속아 시간과 돈 등을 허비하게 됐다고 주장했었다. 당시 재판부는 원고(탈퇴자들) 측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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