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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재정관리 교육,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가격비교·팁 계산 등
연령별 차별화
재정관리 앱 활용

가난한 가정에서 평범한 아이로 자란 존 데이비슨 록펠러는 스무 살의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미 전체 석유의 95%를 독점하며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 록펠러는 억만장자였지만 검소했고 아들 록펠러 2세의 용돈에도 매우 엄격했으며 이것은 록펠 가문의 전통이 됐다.

1920년 록펠러 2세가 당시 14세였던 록펠러 3세와 맺은 용돈합의문을 살펴보면, 용돈 사용 내용을 기입하면 용돈을 10% 인상해 주고, 기록이 부실하면 10센트 인하, 기부 및 저축을 20%하면 같은 금액을 매치하는 등의 상세한 내용이 적혀있다. 그렇게 용돈으로 시작된 록펠러 가문의 자녀 재정교육은 몇 세대가 거쳐도 여전히 자선과 사회공헌에 아낌없이 쓸 수 있는 튼튼한 재정기반이 됐다.

100년 가까이 지난 현재 많은 부모들은 록펠러 2세처럼 자녀에게 용돈을 준다. 달라진 점은, 부모를 대신해 수많은 모바일 및 온라인 기반 재정도구들이 자녀들에게 필요한 재정교육을 안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익숙한 청소년들은 부모 승인과 모니터링 아래 용돈을 활용해 지출, 저축, 기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또한 부모는 자녀의 재정적인 결정을 모니터링하고 특정 구매 또는 제품 항목을 제한할 수 있다.

자녀에게 재정을 가르치는 목적은 재정적으로 충분한 자유를 주어 독립적으로 무엇인가 성취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또한 성인이 되어 자칫 비싼 대가를 치를 수 있는 재정관련 실수를 미리 경험할 수도 있다. 디지털 기반의 용돈관리 앱을 처음 사용할 때에는 자녀의 재정에 깊게 관여하고 자녀가 이해를 하기 시작하면 조금씩 자유를 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녀가 직접 돈을 관리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재정관련 경험 쌓기

부모가 재정 관리에서 실수가 있거나 재정 습관이 최고라는 확신이 없더라도, 자녀와 재정에 관해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면 미래에 더 강력한 재정상태를 만들 수 있다. 자녀를 돈에 관한 대화나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참여시킬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매장에서 가격 비교 혹은 레스토랑에서 팁 계산 등을 직접 해보게 하는 것이다. 부모가 재정적으로 힘들 때에도 이러한 상황을 감추기 보다 자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더 나은 재정상태를 위해 생각을 모으면 자녀들이 미래 재정위기가 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재정관리 일찍 시작

많은 재정전문가들은 자녀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 부터 용돈에 관해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한다. 단 대화는 연령별로 유지해야 한다. 어린 자녀를 위해서는 돈의 개념을 먼저 소개하는 것이 좋다. 저금통 혹은 지폐, 동전의 가치에 집중한다. 다루고 싶은 재정관련 주제를 계획하는 것도 좋다. 점프스타트(jumpstart.org) 사이트에서 국가표준목록을 확인하면 연령대별 재정교육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어린 자녀의 경우 지출, 저축, 기부 박스 등을 준비해 돈을 나누면 돈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다. 재정관련 대화를 시작하는 한 가지 방법은 자녀가 돈에 대해 어떠한 질문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재정 대화수준 올리기

청소년 자녀들을 위해서는 재정교육 수준을 올려야 한다. 마켓에 함께 가 쇼핑리스트와 예산을 설명하거나 이번 주 세일 제품 구입에 따른 절약 비용을 설명한다. 기프트카드는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자녀가 현명한 지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자녀에게 기프트카드로 구입할 물건의 목록을 만들도록 제안하고 쿠폰을 찾아 절약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크레딧카드 청구서 지불 혹은 은행계좌에 체크를 디파짓하는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것도 좋다. 쇼핑 후에는 온라인 계좌를 통해 구입한 물품의 내역을 보여주도록 한다. 이런 재정활동이 향후 독립했을 때 삶을 관리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도 설명한다. 자녀에게 재정관련 숙제를 내줄 수도 있다. 크레딧카드 사용 과정, 은행에서 할 수 있는 재정업무 등에 대해 조사 후 정리해 오도록 한다.

▶고교 졸업 후 재정 준비

대학 학자금에 대한 대화는 자녀가 고등학생 때 하는 것이 좋다. 장학금 혹은 펠(Pell) 보조금에 대한 대화는 물론 대학 졸업 후 경력에 대한 목표와 졸업 후 급여에 대한 현실적 기대치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눈다. 자녀가 학자금 융자를 결심하면 졸업 후 매달 지불액이 얼마인지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녀를 위한 재정관리 앱

▶비지키드(BUSYKID)

모바일에서 사용하기 좋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녀가 번 돈을 관리하도록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둔다. 구독료는 가족당 연간 14.95달러. 자녀가 집안일을 끝내면 특정한 날짜를 정해 용돈을 지급할 수 있다. 자녀가 지출을 원하고 부모가 승인하면 부모 은행 계좌로 옮겨져 부모가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고, 1인당 연간 5달러를 추가로 내면 비지키드 데빗카드에 돈을 넣을 수 있다. 기부는 물론 주식을 구입해 투자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주식도 팔 수 있다. 주식매매 거래수수료는 없다.

▶초어체크(CHORE CHECK)

앱(애플만 가능)과 웹사이트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비지키드와 비슷하지만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을 제공한다. 무료 버전을 사용하면 부모가 자녀에게 일을 주고 끝나면 자녀가 용돈을 요청할 수 있다. 부모는 자녀가 번 돈의 지출, 저축, 기부를 결정할 수 있고 자녀들은 지출, 저축, 기부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 추적할 수 있다. 한 달 9달러(첫 달 무료) 유료 버전은 부모가 초어체크에 은행계좌를 연결하고 자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3장의 데빗카드에 돈을 넣어둘 수 있다. 또한 자녀 세이빙 계좌로 돈을 옮길 수도 있으며 자녀가 사용한 데빗카드 및 사용 내역을 볼 수 있다.

▶ 커런트(CURRENT)

커런트 앱은 자녀가 지출하고 저축하는 거래 내역을 부모가 확인할 수 있다. 거래내역이 생기면 알림을 받고 매장 위치도 확인가능하며 매장에서 어떻게 지출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부모가 특정 가맹점이나 소매업체에서 구매를 차단해 자녀의 지출을 통제할 수도 있다. 가입비는 연간 36달러로 부모가 용돈을 자동으로 지불하거나 원하는 만큼 추가할 수 있는 데빗카드 한 장이 포함된다. 부모들이 집안일 항목을 만들거나 다른 지불 조건을 달 수 있다. 청소년 자녀들은 기부 뿐만 아니라 지출, 저축 활동을 모두 추적할 수 있다.

▶ 팜주(FAMZOO)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에서 앱을 사용하거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스크린을 사용해 부모가 용돈 혹은 추가 지불을 위해 데빗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가족에게 공유된 가족비용 중 일부를 청구하고 못한 집안일에 대해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팜주로 자녀가 용돈을 요구할 수 있으며 부모는 이메일과 문자로 요청을 승인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가입비는 매달 5.99달러지만 24개월 계약하면 가족 당 한 달에 2.5달러다. 데빗카드 4장이 포함되어 있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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