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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 한인타운 팰리세이즈파크…새로운 한인 이민역사 창조의 무대로

[연중기획- 뉴욕·뉴저지 타운 속으로]

팰리세이즈파크는 한인들이 타운의 주류로 자리를 잡으면서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환경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브로드애브뉴 타운홀 앞 모습.

팰리세이즈파크는 한인들이 타운의 주류로 자리를 잡으면서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환경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브로드애브뉴 타운홀 앞 모습.

행정부·시의회 모두 한인이 주류 등장
히스패닉 증가로 경제·교육 지형 변동
이상적 타운 이뤄가는 표본 제시해야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팰팍)는 한인 모두가 주목하는 곳이다. 1980년대부터 본격 형성된 한인사회는 첫 한인 시장과 함께 2명의 시의원과 7명의 교육위원이 활동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한인타운이 됐다.

그러나 팰팍은 주류 백인들이 줄어들고 대신 히스패닉 인구가 늘면서 정치적인 역학구도, 상권·경제, 교육 등 각 분야에서 풀기 어려운 숙제와 맞닥뜨리고 있다. 이에 팰팍은 미국에서 한인들이 특정 자치단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 한인타운으로 변화하면 이를 어떻게 화합과 번영의 이상적인 이민사회로 만들어 갈지 표본을 제시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한인 시장의 숙제들=크리스 정 시장이 지난 2일 이종철 시의원, 폴 김 시의원과 함께 선서를 하고 취임했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와 한인들은 팰팍의 앞날을 축복하고 발전을 기원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한 둘이 아니다. 우선 타운의 인구학적 지형이 변하고 있다. 타운 인구 중 한인이 약 50%, 백인이 25%, 히스패닉이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히스패닉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 공립학교 학생들의 인종비율을 보면 한인은 40%가 안되지만, 히스패닉계는 40%를 넘어 계속 늘고 있다. 앞으로 5년이나 10년 후 히스패닉 인구가 한인과 비슷해 지고, 장기적으로 팰팍은 히스패닉 타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백인들은 물론 한인들도 이사를 나가고 있다. 한인들은 백인 아닌 히스패닉과 살면서 이민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백인 주민들이 밀려났듯이, 향후 히스패닉계 주민들에게 한인들이 밀려날 가능성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경제, 히스패닉계 중요=팰팍에는 브로드애브뉴를 중심으로 300여 개 업소가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팰팍 상권은 수 년 전부터 비싼 렌트와 영업 부진, 주차 문제, 과당경쟁 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팰팍상공회의소 정영민 회장은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브로드애브뉴 J 다과점은 히스패닉계 직원을 고용한 뒤 히스패닉 고객들이 몰리고, 46번 도로 근처 L 업소는 히스패닉 주민들 옷 수선으로 돈을 벌어 집을 3채 샀다는 소문이 있다"며 "경제 분야에서도 히스패닉계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이제는 한인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히스패닉계 직원 고용, 고객 유치 쪽으로 변해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히스패닉계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업종으로 델리·그로서리, 보험과 부동산,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학원 등 교육 관련 업종 등을 들었다.

◆교육 수준=관계자들 대부분은 팰팍의 교육 수준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원인으로는 교사 채용의 어려움과 학생 수 증가 등의 문제가 지적된다.

우윤구 교육위원은 "학교 시설도 2005년 이후 한 번도 개보수를 하지 않아 건물 노후화로 한인 학부모들이 타운을 떠나고 있다"며 "한인 교육위원이 7명으로 늘었기에 앞으로 교육 수준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인들은 이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전에 체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을 맞아 창조적 도전으로 살기 좋은 다민족 이민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역사적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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