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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소득과 수명의 상관 관계

최근 한국의 보건사회연구원은 고소득자의 건강하게 삶을 유지하는 기간이 저소득자보다 11년이나 긴 것으로 발표했다. 소득에 따라 건강 불평등이 차이가 심각한 것이다. 이는 소득, 사회계층, 학력, 지역에 따라 차이가 일관성있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건강보험공단이 지역사회 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득상위 20%인 인구의 기대수명은 85.1세로 조사됐고 건강수명은 76.2세로 발표됐다. 반면 소득하위 20%는 기대수명이 78.6세로 나타났고 건강수명은 60.9세였다. 고소득층은 저소득층보다 기대수명은 6년이 길었으며 건강수명은 11년이 길었다.

건강수명을 줄이는 대표적인 위험요인은 흡연과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다. 2017년 국민건강 통계자료에 따르면 소득상위 20%와 소득하위 20%의 흡연율은 각각 15.9% , 26%였고 우울증 유병률은 9.1%, 17.4%로 나타났다. 고소득층이 건강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한국시민건강연구소는 건강과 관련해 다양한 불평등이 발생하는데 이런 문제는 단지 의료보험 강화로만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소득, 직장, 주거 상황, 가족 관계 등도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대다수 미국인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한 충분한 저축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정보 매체에 따르면 41%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필요한 1000달러의 비상금도 비축하지 못하고 있다. 우울증보다 7배 높은 41%가 재정적인 스트레스를 심각하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인 32%는 다음 월급일 전에 받은 임금을 다 소비해 크레딧카드 빚으로 살고 있다.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건강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샐러리 파이낸스 연구소 조사에서 재정 스트레스의 강도는 당일 업무를 마치지 못한 것보다 10배 높다고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노인 빈곤층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젊은층 실업인구와 빈곤인구가 증가하는 것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젊은층의 사회적 좌절 현상을 막기 위해 실업인구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정책적 대응이 마련돼야 한다.

미국도 지난해 12년 만에 최대 가계부채는 6100억 달러가 늘어났다. 현재 가계부채가 14조 달러로 2007년의 1조 달러 이후 최대로 집계됐다. 가계 부채의 주 요인은 주택 담보 대출 증가와 학자금 대출, 젊은층(18~19세)의 신용카드가 사용이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2018년 한국 통계청에 의하면 노동시장의 제조업 침체가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40대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조선업, 반도체 수출부진이 계속 이어지면서 한국의 일자리는 내수 부문의 전통 서비스 업종이 사라졌다. 직장이 없어 소득의 근원을 잃어버린 실업자들이 어떻게 재정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막막한 미래를 꾸려나갈지 걱정스럽다.

설상가상으로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정책적 방안 마련에 주력해야 할 때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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