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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포럼] ‘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

어느 국가든 국가 최고 지도자의 정신건강 상태와 직무수행 적합성은 국가안보와 국민의 기본권리인 생명, 자유, 재산, 행복추구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우리 세대 미증유의 사건인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새로운 진원지로 확진자가 150만명이 넘고 사망자가 9만명을 넘어선 미국에서 대통령의 정상적인 상황 판단력과 정책 결정력은 시시각각 국민들의 생명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기에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신의학과 의학법 분야의 전문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일대 정신과 밴디 리 박사가 최근 ‘Salo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를 추종하는 시위대들의 정신적 심리적 상태를 상세히 분석했다. 밴디 리 박사의 분석과 처방의 핵심 요점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신의학적으로 정서불안, 심신미약, 악성 자아도취증,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있다.

▶심각한 정신질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고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을 때 ‘개인 우상화’ 발생률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는 이미 진행중이다. 자신의 왜곡된 세계관을 대중들에게 주입시켜 건전한 집단 지성을 잃게 만든다.



▶대통령의 정신질환은 지지자들에게 전염된다. 이를 ‘공유된 정신병’ 또는 ‘유도 망상장애’라고 한다.

▶코로나 봉쇄령 반대 시위대들의 심리상태는 ‘소년병’과 ‘도시갱단’들과 닮았다. 이들은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폭력과 살인 등의 극단적인 행동도 감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서 지거나 질것 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백악관을 떠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지자들의 무장 시위를 선동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대한 정신의학적 처방은 ‘퇴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생명이 사라져갈 것이다.

참고로 미국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 상태와 승계 절차를 다룬 조항으로 직무불능이라고 판단되면 행정부가 절차를 밟아 대통령직을 박탈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질환의 심각성과 코로나 사태로 인한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밴디 리 박사의 분석과 처방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고 긴박하다.

밴디 리 박사는 누구인가

1살 때 이민온 한인 1.5세로서 브롱스 지역에 살며 어려서부터 폭력과 범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조부 이근영 박사는 평생 빈민지역 의료 봉사에 헌신한 분으로 밴디 리 박사가 가장 존경하는 의사다. 그는 현재 예일대 의학법 및 정신의학부 임상교수로 재직 중이며 ‘폭력행동 연구’ 및 ‘법의학’ 분야에 대해 세계적인 전문가로 꼽힌다. 하버드대·뉴욕대·예일대 등의 폭력학센터 연구소장을 지냈고, UN·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및 프랑스·아일랜드 정부에 컨설팅을 했다. 예일대, 하버드대에서 의학과 정신건강학을 전공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미국 최고의 심리학자 및 정신과 의사 27명과 함께 집필한 저서 ‘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의 총 편집인를 맡았다. 이 책에서 전문의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행동은 나르시즘, 쾌락주의, 미성숙 폭군, 반사회적 인격장애(소시오패스)의 전형적인 증상들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작년 6월 로버트 뮬러 특검의 448페이지에 달하는 의회 청문회 보고서를 분석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현실을 보지 못한다” “그는 미국과 전세계의 안보에 긴급한 위험이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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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밴디 리 박사 인터뷰 발췌
"중심 없는 책임 회피, 대중에게 악영향"


Q: 트럼프 대통령은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폐쇄명령이 생명을 구했다고 주장하면서 동시에 폐쇄명령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인지 부조화가 혼란스럽고 두려운 위기 상황에 있는 대중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나

A: 중심이 없는 상태에서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다 보면 앞뒤가 안맞는 말을 하게 된다. 이것이 대중들에게 미치는 심리적인 영향은 매우 해롭다. 파괴적인 전염병, 경제적 어려움, 또는 무기력함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무능함을 감추기 위해 대중들에게 심리적 최면을 걸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하는 것이다. 심신미약과 정신장애가 있는 한 사람이 치료받지 않은 불안함을 방어하기 위해 영향력 있는 위치에서 자신의 왜곡된 세계관을 대중들에게 주입시킴으로 인하여 대중들은 건전한 집단 지성을 잃게 된다. 이것이 국민들에게 가장 큰 트라우마(외상 후 증후군)가 될 것이다.

특히 그의 지지자들이 만일 현실로 돌아온다면 가장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게 될 것이다. 정신적으로 박약한 대통령이 2년전 세계적 전염병 대응팀을 해체하고, 몇 달전 중국에 파견했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직원을 해고하고, 초기 대응 실패로 환자들을 죽게 하고, 잘못된 정보들을 강권하여 환자들의 고통과 죽음을 악화시켰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합해야 할 상황에서 국민을 보호해야할 지도자가 고집스럽게 생명구조 장비들을 동결시키고, 가장 힘든 상황의 주정부가 감사하지 않는다고 더 고통을 주고, 그들이 의료장비 마련을 위해 서로 경쟁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들어서 이로 인해 주정부와 의료진들이 당한 고통을 어떻게 회복해야 할까? 대통령의 실책으로 인해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사회적 동물인 사람들이 더 오랜 기간 자가격리로 인해 받는 극심한 정신건강상의 피해는 더 말할 수도 없다. 여기까지는 의학적인 피해만을 말한 것이다.

대공황 시기보다 더 심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경제적 피해는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각종 경제지표들을 부풀리기 위해 정부 재정을 고갈시키고, 노동계층에는 체크에 자신의 이름까지 새겨가며 경배를 강요하면서 푼돈만 던져주고, 자신의 사업체를 포함한 대기업 구제금융을 위해 경제가 파괴된 상태에서 우리는 다가오는 미래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경기부양과 함께 국민들을 돕기 위해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노동자의 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인재로 인한 피해는 가장 큰 트라우마가 된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자에 의해 속고 세뇌된 사람들은 영혼이 빠져나가는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그들은 대통령에게서 인간의 극단적 양면성을 보게 된다.

Q: 자가격리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층을 학대할수록 그들은 대통령을 우상화하며 그의 말에 복종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는 무너진 경제를 살리고 재선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그에게 복종하며 목숨을 거는 것을 ‘해방’이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그는 지지자들이 자신을 보호하는 대책에 저항하여 거리로 나오는 것을 ‘선택의 자유’라고 믿게 한다. 그는 자신의 ‘절대적인 권위’를 사용하여 무장한 시위대들을 거리로 나오게 만든다. 만일 그가 재선에 실패 했을 때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믿는다면 착각이다. 심지어 그는 자신이 질 것 같은 상황이 오는 것도 용납하지 못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고 학대하는 것은 최악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시키기 위해 타인으로 하여금 타인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도록 강제하기 때문이다. 이 상황이 되면 극단적인 신체적 학대도 가능하게 된다. 그는 맨해튼 5번가에서 누군가를 총으로 쏴도 무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할 뿐 아니라 학살을 해도 무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식자층에서도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코로나바이러스가 과장된 것이고 심지어 ‘거짓’이라는 주장에 빠지는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A: 정신 증세는 지적능력과 상관이 없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상황은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경고했던 그대로다. 심각한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이 치료를 받지 않고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을 때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것은 다른말로 ‘개인 우상화’라고 부른다. 현재의 상황은 개인 우상화의 모든 요건들이 갖추어져 있다. 폭스 뉴스의 선전 선동, 증가하는 지지자들의 무조건적 복종, 진실 보도를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며 사실로부터 자신들을 고립시킴 등이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빠지게 되는 가장 위험한 현상은 정신 증세가 전염이 된다는 것이다. 오랜 기간 대통령의 연설을 듣는 것 만으로도 그의 세계관을 주입받게 된다. 가장 건강하고 건전한 사람이라도 대통령의 상태처럼 ‘광적’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은 내가 정신과 혜택이 열악한 지역에서 많이 경험한 잘 알려진 현상이다. 이것을 ‘공유된 정신병’ 또는 ‘유도 망상장애’라고 부른다. 이에 대한 유일한 처방은 ‘퇴임’이다. 그러면 세뇌되었던 가족들이나 갱 멤버들도 매우 극적으로 정상으로 되돌아온다.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그를 탄핵할 때까지 기다린다. 그러나 정신과에서는 격리가 격리를 정당화시킨다. 대통령을 국민들로부터 격리(퇴임) 시키면 국민들은 정상으로 되돌아 올 것이다.

Q: 극단적인 시위대처럼 상대적으로 소수인 단체들이 죽음을 가져올 수도 있는 거짓정보를 유포할 때 다수의 국민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A: 담배흡연, 총격전, 난폭운전 등 처럼 다른 사람들의 생명과 자유에 피해를 주는 자유는 합법적인 자유가 아니다. 그것은 공공 건강의 문제다. 국민들은 법적인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 국민들은 정보와 전문가의 조언과 적절한 정부 개입을 요구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비정상적인 증상을 경고 했다면 그것은 진단이 아니라 중요한 공공정보다. 중국 의사 리 웬량 박사가 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했을 때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다. 그를 침묵시켜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정신과 전문 의료진은 어떻게 전염병을 치료할 것인가를 말할 수는 없지만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말해야 할 책임은 있다. 우리의 처방은 대통령의 퇴임이다. 나는 한 달 전 이 처방을 내린 후 계속해서 이에 대해 글을 써왔고 의회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해임까지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많은 생명들이 사라져갈 것이다.


박동규 / 변호사·시민참여센터 법률 대책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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