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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K뷰티에 K웹툰 추가요~" 인기작가 해외서만 한달 1억 번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2/04 18:35

‘新한류’ 중심 된 K웹툰

“흑백 웹툰 ‘먹이’에서 인물의 눈이 붉은색으로 그려지는 상황은?
A. 귀신을 볼 때 / B. 귀신이 빙의할 때 / C. 잠이 부족할 때” (답은 A)

지난달 30일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ABC 팻말들이 올라왔다. 이날 열린 라인 웹툰(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서비스명) 퀴즈쇼 ‘게임 오브 툰즈’에는 K웹툰 팬 3000여명이 몰렸다.




지난달 30일 태국 라인웹툰 퀴즈쇼에서 진행을 맡은 현지 인기 배우 Frung과 Bank [사진 현지 인스타그램 캡처]






온라인 예선에만 41만명이 참가한 이 퀴즈쇼에선 100명의 결선 진출자가 총상금 3900만원을 두고 경쟁을 펼쳤다. 팀 퀴즈쇼 진행자들은 현지 인기 배우와 아이돌이었다. 현장의 열기는 K팝 콘서트 못지않았다.

동남아 Z세대 3000만명 열광
K웹툰의 기세가 무섭다. 라인 웹툰은 태국에서 1680만명, 인도네시아에서 2770만명이 가입하는 등 동남아의 핵심 대중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날 행사에선 한국서 건너간 인기 K웹툰 작가 4명의 사인회도 열렸다.




지난달 30일 태국 라인웹툰 퀴즈쇼에 참석한 국내 인기 작가 4인방. 왼쪽부터 박태준(작품명: 외모지상주의), 령(살人스타그램), 야옹이(여신강림), 민송아(이두나!) 작가 [사진 라인웹툰 인스타그램]






라인 웹툰 글로벌 소비자의 62%는 Z세대로 불리는 13~24세다. K웹툰이 ‘차세대 한류 주역’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날 퀴즈쇼 우승자 빠린다 인싸뚠(14)은 “웹툰 작가는 내게 아이돌이다. 가장 존경하는 사람도 웹툰 작가”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태국 라인웹툰 퀴즈쇼에서 참가자들이 정답을 외치고 있다. [사진 네이버]






100개국 만화 앱 1위는 라인웹툰



네이버 웹툰 현황.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라인 웹툰은 해외 진출 5년째인 올해 세계 100개국 만화 앱 부문 수익 1위(구글스토어)를 기록했다. 9월 기준 월 사용자는 총 6000만명.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가 2500만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한국(2200만), 북미(900만), 유럽(250만) 순이다. 국내 작가 중에는 월 해외 수입만 1억원이 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지난달 30일 태국 라인웹툰 퀴즈쇼에서 박태준 작가, 민송아 작가가 사인회를 열고 있다. [사진 네이버]






웹툰은 왜 인기일까. 네이버는 “웹툰은 스마트폰에 익숙한 Z세대에게 최적화된 콘텐트”라며 “대규모 인력과 비용이 드는 영화·드라마와 달리 작가 1명이면 방대한 세계관을 표현할 수 있고, 그 덕에 다양한 장르의 포트폴리오 구축이 쉽다”고 설명했다.

1.6조 시장서 종주국 역할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 [각 서비스화면 캡처]






카카오페이지도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웹툰업체 ‘네오바자르’를 138억원에 인수하면서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카카오페이지는 현재 텐센트(중국), 픽코마(일본), 타파스(미국) 플랫폼을 통해 K웹툰을 공급하고 있다.

1만2000여개 작품이 게재된 픽코마의 3분기 거래액은 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 성장했다. 2017년엔 일본 도쿄에서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로 각색된 ‘좋아하면 울리는’의 천계영 작가 팬미팅이 열려 현지 팬 200여명이 천 작가와 만났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2022년 세계 디지털 만화 시장은 13억45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디지털 만화 시장 전망.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한국 작가가 현지 작가 가르치는 캠프



지난달 30일 태국 라인웹툰 퀴즈쇼에서 팬들이 웹툰 작가들의 MD상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는 국내 ‘도전만화’ 시스템을 현지에 도입한 ‘캔버스’ 등으로 해외 작가를 양성하고 있다. 현지 정서에 맞는 콘텐트를 키워내기 위해서다. 전 세계적으로 58만명의 아마추어 작가가 활동 중이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작품 활동이 활발하다. 북미 캔버스의 작품 수는 연평균 108%씩 늘고 있다. 태국에선 한국 작가가 현지 작가에게 1:1로 조언해주는 ‘트레이닝 캠프’ 등을 매년 운영 중이다.

여혐·일진미화 비판도
하지만 한계도 있다. ‘외모지상주의’, ‘여신강림’ 등 해외에서 10대에게 큰 인기를 끄는 K웹툰이 국내에선 여성혐오, 일진 미화 등 각종 비판을 받는 논란작이란 점이다. 해당 작품들은 고등학생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거나 학교폭력을 미화하는 전개 등으로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왔다.




지난달 네이버 웹툰 '외모지상주의'에서 논란이 된 장면(왼쪽). 문제가 된 '야하게' 부분은 '이쁘게'로 수정되었다. 오른쪽은 인기 네이버 웹툰 '복학왕'의 기안84 작가가 청각장애인 희화화 내용에 대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사과 요구를 받고 올린 공개 사과문 [사진 외모지상주의·복학왕 캡처]






올해 5월부터 국내 연재 중인 태국 현지 인기 웹툰 ‘틴맘’은 “10대의 임신을 지나치게 가볍고 폭력적으로 그려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소셜 미디어(SNS)상에선 한때 틴맘 퇴출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전통적으로 사람들이 재밌어하는 코드가 사회적 약자와 여성에겐 큰 문제가 된다”며 “한국도 이젠 콘텐트 수출국이 된 만큼 작가들이 이를 전향적으로 인지하고 작품에 반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작가의 세계관에 플랫폼이 개입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빈익빈 부익부의 그늘
화려한 이면의 그늘은 작가 수익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웹툰계 최강자인 네이버의 연재작가 62%(221명)는 올해 기준 연봉 1억원 이상, 전체 평균 연 수익은 3억원가량이다. 하지만 중소 플랫폼 작가를 포함하면 웹툰 작가 761명 중 68.7%는 연봉 30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콘텐츠진흥원, 지난해 기준).


# 재미로 풀어보는 오늘의 퀴즈
태국 라인웹툰 퀴즈쇼
웹툰 좀 본다 하시는 분들, 함께 풀어보세요 :)
Q1 :흑백 웹툰 '먹이'에서 인물의 눈이 붉은색으로 그려지는 상황은?
Q2 :다음 중 작품명에 '사랑(???)'이 들어가지 않는 것은?
Q3 :현지 웹툰 'TAKE MY MONEY'에서 미나가 뭉크의 절규로 변한 이유는?
-정답확인 : https://news.joins.com/article/olink/23244308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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