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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비교과 활동 장려, 창의적 인재 키운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17 08:05

학생 만족도 1위 전북대

인재 기준이 진화하고 있다. 지식 많고 정답만 외치는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 새로운 분야를 탐구하고 색다른 시각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는 창의력 높은 인재가 주목 받는다.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교과 성적뿐 아니라 학생의 비교과 활동까지 요구하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 대학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통 학문을 강조하며 강의실 중심의 이론 수업에서 학생 창의력 활동 중심의 교양 교과목과 지원 사업이 대폭 늘고 있다. 전국 대학 중 학생들의 비교과활동을 적극 장려해 학생 만족도 전국 1위(한국표준협회 주관 품질지수 평가)를 차지한 전북대를 찾았다.


전북대는 낮에는 학과에서 전공을 공부하고 밤에는 다른 학과 학생들과 모여 비교과활동을 할 수 있는 레지덴셜 칼리지(RC)를 운영한다.


# 전북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정유진 학생은 방학 동안에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대학에서 비교과 활동으로 ‘봉사’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두세 차례 주부평생학교를 찾아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유진 학생은 “고교 시절부터 배움에 목마른 어머니들을 위해 꼭 작은 정보라도 알려주고 도와주고 싶었다”며 “활동을 통해 즐거워하는 어머니들을 보고 나면 나까지 행복하다”고 말했다.

#비교과활동 내용으로 책을 낸 학생도 있다. 전북대 3학년 김가현 학생은 2015년부터 학교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비교과 활동을 생생하게 적은 『RC 인성학교』를 출간했다. 김가현 학생은 “지난 3년 동안 강의실 밖에서 체험한 비교과활동이 하나씩 쌓여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인재 양성 프로그램 ‘RC’

기부금으로 지어진 스마트 강의실.


전북대 학생들의 비교과활동은 ‘레지덴셜 칼리지(거주형 대학·이하 RC)’를 통해 진행됐다. RC는 2014년 이남호 전북대 총장이 취임하면서 형성된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기숙사에 학생들을 거주하게 하며 낮에는 학과 수업을 듣고 저녁에는 기숙사에서 다른 학과 학생들과 비교과활동을 하게끔 돕는다. 현재 RC에는 사회봉사를 하는 ‘휴머니티 플로어’, 창업을 논의하는 ‘벤처 플로어’, 토론하고 말하기 능력을 키우는 ‘커뮤니티 플로어’, 악기를 연주하고 예술 공연을 함께 창작하는 ‘아트 플로어’, 텃밭을 가꾸고 교내 둘레길 생태조사를 하는 ‘에코 플로어’, 운동을 배우는 ‘스포츠 플로어’ 등 총 6가지 공동체 프로그램이 있다. 학생들은 단순 거주 공간으로 기숙사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학생들과 함께 협업하며 평소 관심 있는 분야에 도전하고 탐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RC 외에도 학생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활동비를 지원받는 프로그램도 있다. 전북대는 얼핏 들으면 황당하지만 기발한 생각이 돋보이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황당무계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 공모전에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학생, 사제지간의 정을 찾기 위해 ‘기명난법(기가 막히고 신명난 법)’을 제정한 학생들, 교내 둘레길에서 학생과 지역민이 함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학생 등이 장학금을 받았다.

이외에도 모험 활동을 지원하는 ‘모험공모전’을 운영한다. 최근 공모전에 선정된 팀은 사진전을 열었다. 이 팀의 학생들은 윤동주 시인이 중국 시인이라고 주장하는 중국 현지를 찾아 이를 분석하고 실제 진행되고 있는 역사 왜곡 현장 등을 촬영해 국내에 알렸다.


모험작가 기르기 프로젝트를 통해 『잠들지 않는 이야기』를 출간한 학생들.

또 다른 학생들은 대학이 진행하는 ‘모험작가 기르기 프로젝트’를 통해 『잠들지 않는 이야기』란 책을 펴냈다. 이 학생들은 강의시간에 배운 전북 지역 전승설화를 조사해 책을 출간했다. 필리핀의 코피노 문제를 주제 삼아 필리핀 현장을 돌아보고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펴낸 학생들도 있다.

활동비 지원, 장학금 지급

전북대는 학생을 위한 교육 투자가 많은 대학 중 하나다. 대학 정보 공시 홈페이지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교육비가 1635만원으로 국립대 중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전북대 1년 등록금이 400만원 정도라고 보면 전북대 학생들은 등록금 대비 네 배 정도의 혜택을 누리는 셈이다. 전국 185개 대학의 1인당 교육비 평균이 1485만원인 데 비해 100만 원 이상 교육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기부금을 모아 교육에 투자한 사업도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 강의실 100개 구축 사업’은 기부금으로 추진되고 있고 진행한 지 3년 만에 84개 강의실이 완료됐다. 9월이면 99개 강의실이 완성된다. 이 같은 교육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늘면서 대학에 대한 학생 만족도가 높다. 2012년과 2015년, 2017년 등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품질지수 평가에서 3번이나 학생 만족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중앙일보 교육여건 평가에서는 2010년 이후 7년 연속 전국 10위 안에 들었다.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지난 10여 년 동안 교수와 직원, 학생 등 모든 대학 가족들의 열정과 지역민들의 성원, 여야 구분 없는 정치권의 관심 등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고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야를 발달시켜 앞으로도 전북대만의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2019학년도 수시모집 2689명, 의대 정원 전국 최다 142명

전북대는 2019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850명(20.5%), 학생부교과전형 1839명(44.4%), 정시 1455명(35.1%) 등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4배수를 선발한 후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해 최종 학생을 뽑는다. 학생부교과전형 일반학생, 지역인재전형은 학생부 100%를 적용하며, 특기자전형은 학생부 이외 입상 실적과 면접 점수 등을 반영해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지만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최적학력기준이 적용된다. 또 수시모집 비율은 지난해 64%에서 64.9%로 소폭 증가했다. 기존 수시에서 운영하던 ‘지역인재전형’을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정시에서도 운영한다는 점이 달라진 부분이다. 특히 서남대 폐지에 따른 의대 정원 32명이 추가로 배정돼 의대 정원이 110명에서 142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국 의대 가운데 가장 많은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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