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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호로비츠·조성진 꿈꿔요”…서울사이버대 콩쿠르 1·2위 아키토 타니, 김세현군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4/21 23:20

“더 좋은 연주 들려주고 싶다”고 포부 밝혀
1·2차 온라인 경연 17세 이하 대회 중 유일



18일 서울사이버대 차이콥스키홀에서 열린 '제1회 영 차이콥스키 국제 온라인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1,2위를 차지한 아키도 타니(왼쪽)와 김세현군이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18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서울사이버대 차이콥스키홀에선 피아노와 첼로·바이올린 등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협연이 이뤄졌다. 무대 가운데 놓인 피아노에는 총 7명의 연주자가 번갈아가며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췄다. 모두 17세 이하로 ‘제1회 영(YOUNG) 차이콥스키 국제 온라인 피아노 콩쿠르’ 결선 진출자들이다.

서울사이버대와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 대회는 전세계 17개국에서 총 163명이 참가했다. 17세 이하 대상 콩쿠르 중 세계에서 유일하게 1·2차 경연 모두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1차를 통과한 30명 중 2차에서 최종 7명이 결선에 올랐다. 마지막 승부는 서울사이버대 본교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겨뤘다. 대회를 주최한 이은주 서울사이버대 총장은 “피아노를 사랑하는 청소년들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게 하려고 1·2차 경연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며 “콩쿠르의 문턱을 낮춘 덕분에 흙 속에 숨어있던 진주 같은 젊은 피아니스트들을 발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가 끝난 뒤 1·2위를 차지한 아키토 타니(15·일본)와 김세현(12·예원학교1)군을 만났다. 타니는 국제대회에서 첫 수상을 했고, 김군은 결선에 오른 참가자 중 최연소다. 그들은 “피아노를 취미로 시작했는데, 이 자리까지 오게 돼 영광이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좋은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18일 서울사이버대 차이콥스키홀에서 열린 '제1회 영 차이콥스키 국제 온라인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1,2위를 차지한 아키토 타니(오른쪽)와 김세현군이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Q : 수상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A : 정말 기쁘다. 지도 선생님과 가족에게 감사하다. 국제무대 수상 경험이 없어 부담 없이 연주한 게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 (아키토 타니)
A :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심사위원과 지도 선생님,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결선 진출자 중 나이가 가장 어려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었다. 덕분에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연주할 수 있었다. (김세현)


Q : 대회 참가 계기는 뭔가.
A : 현재 재학 중인 고교의 지도 선생님이 추천했다. 만약 콩쿠르가 현지에 직접 가서 연주하는 형태였으면 참가하기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하지만 1·2차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져 마음 편히 도전했다. (타니)
A : 지난 1월 서울 모차르트홀에서 열린 피아노 아카데미에 참여했는데, 그곳에서 콩쿠르 포스터를 봤다. 국제 콩쿠르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던 때라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김)



19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서울사이버대학교에서 열린 차이콥스키 국제온라인피아노 콩쿠르 대회 시상식 및 갈라콘서트에서 1위에 선정된 일본의 아키토 타니가 연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Q : 어떤 마음으로 연주했나.
A : 곡을 이해하기 위해 작곡가에 대해서도 자세히 조사했다. 오케스트라를 들으면서 시대적 배경을 상상해 보려고 노력했다. (타니)
A : 작곡가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연주했다. 그런 마음으로 연주하면 나 자신이 좀 더 낮아지고, 겸손해진다. 또 연주하는 곡의 작곡가는 더 빛나게 된다고 믿는다. (김)


Q :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3·5살 터울 위의 형들도 모두 피아노를 배웠다. 피아노 연주가 사람의 마음을 끄는 힘이 있다고 믿은 어머니의 권유 덕분이다. (타니)
A : 4살 때 부모님이 ‘피아노 한 번 배워보겠느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한 게 시작이었다. 피아노를 치는 게 재밌어서 즐기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김)


Q : 존경하는 피아니스트나 롤모델은.
A : 우크라이나 태생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를 존경한다. 음악의 울림이나 색이 끌린다. 리스트·차이콥스키·라흐마니노프의 곡 해석에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곡을 잘 이해하고 연주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호로비츠 같은 연주를 하는 게 꿈이다. (타니)
A :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과 예프게니 키신, 그리고 2015년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우승한 조성진이다. 짐머만의 연주는 소리를 정교하게 내고, 음악에 마음을 담으려는 게 느껴진다. 키신은 음과 음 사이를 끊지 않고 원활하게 연주하는 게 감동적이다. 조성진은 자연스러운 음악의 흐름 때문에 좋아한다. (김)


Q : 앞으로 계획은 뭔가.
A : 국제 콩쿠르에 많이 참가해서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주고 싶다. (타니)
A : 천천히, 침착하게, 멈추지 않고 음악공부를 하는 것이다. 아직 배울 게 많고, 접해보지 못한 작곡가도 많다. 성급하게 성과를 내려고 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차분하게 여러 작곡가의 곡들을 공부하고 싶다. (김)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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