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시카고 사람들] 석균쇠 전 한인회장

“화합하는 한인 커뮤니티 기대”

최근 시카고 한인회, 중서부 한인회연합회, 미주총연 회장 취임식이 연이어 열렸다. 이들 자리에 참석한 석균쇠(사진·71)씨는 사뭇 감회가 어린 표정을 지었다.

2001년부터 2년간 25대 시카고 한인회장, 2005년부터 2년간 중서부한인회연합회 회장, 제24대 미주총연 이사장을 두루 거친 이력 때문이다.

그의 이름은 특이해서 한번 들으면 잊기 힘들다. 세계적 석학 Jared Diamond가 집필한 책으로 인류의 운명을 바꾼 3가지를 ‘무기(총)’ ‘병균(균)’ ‘금속(쇠)’에 비교한 ‘총균쇠” 덕분에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그는 한인회장 재임 당시 “열린 한인회”를 주창했다. 3명의 직원을 상주시키며 초등학생 방과 후 프로그램까지 운영했다. 그랜트 6만 달러를 확보하고 이매뉴얼, 오코너 등 시카고 정계 유력 인사들과의 외연도 확장했다. 그는 9·11 이후 한인들이 모금 운동을 통해 15만9천 달러를 적십자사에 전달할 만큼 당시 한인사회의 결집력도 좋았다고 회상했다.



또 동포 야유회를 비롯 축구 및 골프대회, 가수 패티 김, 김태곤 초청 행사, 김덕수 사물놀이패, 시립합창단의 방문 공연 등을 연이어 개최, 한인사회를 하나로 모으려고 노력했다.

“2년간 혼신의 힘을 다한 후 연임이라는 것은 생각도 못 했어요. 그만큼 힘든 직책이거든요. 연임을 고집하다가 단체가 파행을 겪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게 현실이잖아요.”

1977년 캔사스 주로 이민 온 그는 캔사스주립대를 졸업, 1984년 시카고로 이주했다. 오크 팍 지역에 K-Stone(K는 코리안, Stone은 돌 석자)뷰티 서플라이 회사를 오픈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네이퍼빌에 거주하다가 현재 노스브룩에 살고 있다.

미주뷰티여성경영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부인 석정란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뒀다. 장남은 직장인이다. 드폴대학원에서 영화영상학을 공부한 차남 더글라스 석(36·한국명 석덕현) 영화감독은 세계적 권위와 명성을 지닌 이탈리아 토리노 국제영화제에 “Turn Left, Turn Right”를 출품, 실력을 인정 받았다. 석 회장은 차남이 “최근 탤런트 윤여정씨가 출연하는 영화를 미국에서 찍고 있다”고 들려주었다.

다양한 한인 단체서 활동한 그는 대립과 반목이 아니라 화합하고 사랑 받는 한인 단체와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James Lee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