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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20년 장기집권하겠다? 나라 말아먹겠다는 건가"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0 01:23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0일 “청와대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건 문재인 정부가 과거 보수정부보다 더 심해졌다”라고 비판했다.


10일 오전 당 대표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가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변선구 기자


대표 취임 일주일을 맞아 이날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손 대표는 “이명박ㆍ박근혜 정부가 반공ㆍ분단 지향적이었다면, 지금 문재인 청와대는 정반대로만 가고 있다”며 “인사도 철저히 (자기네) 사람 위주로만 한다. 사람들이 이제 청와대를 범접하기 어렵다고 하고 쳐다보지도 못한다고 한다. 왜? 두려워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내 건 ‘민주당 20년 집권 플랜’에 대해 “한국 정치는 승자독식의 양당제라 야당은 무조건 반대만 하고, 여당은 무조건 찬성만 한다. 그런데 그걸 20년 장기집권하겠다고? 그건 대한민국 말아먹겠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10일 오전 당 대표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가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변선구 기자



Q : 취임 초부터 판문점선언 비준 등을 두고 지상욱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등 당내 갈등 양상인데.
A : 지상욱 의원 개인 의견 아닌가. 민주주의라는 게 다양성이니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그런 의견을 취합해 지도부가 합의해서 최종적으로 결론 내린 것을 김관영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표명했고, 나 역시 최고위에서 이야기했다. 모든 문제에 당이 한목소리를 내는 게 더 이상한 거다.


Q : 그럼에도 손 대표가 바른정당계에 포위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바른미래당 하태경ㆍ이준석ㆍ권은희 최고위원은 바른정당 출신이다)
A : 판문점선언 비준에 대한 당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찬성이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가 불확실하고, 비용도 추산하기 어려우니 천천히 하자는 거다. 그래서 동의안을 당장 추인해 줄 수 없으면 대신 결의안을 내자는 거다. 이게 과거 바른정당의 입장과 같은가. 대표가 포위돼 있다면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오종택 기자



Q :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평가한다면.
A : 현재 경제가 망가지고 있다. 저소득층이 늘고, 소득 격차가 확대되는데, 고용이 줄어들고 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근로시간의 급격한 단축이 지급능력이 없는 소상공인ㆍ자영업자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 노동시간 단축이 무조건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리라 믿는다면 그야말로 1차원적인 사고다. 장관 교체로 될 문제가 아니다. 문 대통령이 경제에 대한 기본 철학을 바꾸어야 한다.


Q : 어떻게 바꾸어야 하나.
A : 시장이 경제운영의 기본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일자리는 정부가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기업을 존중하고 활성화해야 한다. 과연 지금 그런가. 요즘 기업인들은 정부에 대해 아무 말도 못하고 바르르 떨기만 한다. 경제 관료가 기업가를 마치 범죄자 취급하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보라,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포즈를 취하며) 관료 앞에서 마치 쪼그리듯 서 있다. 이 장면이 모든 걸 말해준다. 기업 자유가 죄악시되는 상황에서 무슨 투자를 할 수 있겠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후보자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Q : 현재 ‘청와대 정부’라는 말이 공공연하다.
A : 내가 보기엔 청와대 중심으로 국정이 운영되는 건 과거 보수 정부보다 더 심해졌다. 민주당 의원 중 절반 이상은 과거에 내각제 개헌론자였다. 지금 내각제의 ‘내’자라도 꺼내는 이가 있는가. 청와대 무서워서 입도 뻥끗 못 하지 않나.


Q : 이해찬ㆍ정동영 대표 등 올드보이 귀환이라는 평가에 대해 어떤가.
A : 민주당 지도부도 박주민ㆍ김해영 등 젊은 의원이 대거 합류했다. 우리 당도 현재 최고위원 평균 연령은 48세다. 젊어졌다. 세상의 변화를 정치가 반영한 결과다. 다만 정치가 불안해서는 안 되니, 안정적인 변화를 해야 하니 그 대표 격은 이른바 ‘올드보이’에 맡긴 게 아닌가 싶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선출이 확정된 김수민 전국청년위원장(왼쪽부터), 권은희 최고위원, 하태경 최고위원, 손학규 당대표, 이준석 최고위원이 손을 맞잡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Q : 손학규발 정계개편 가능성은.
A : 정치의 새판짜기가 필요하나 아직은 시기상조다. 지금은 우선 우리 당이 튼튼한 기초를 쌓고 뿌리를 내릴 때다. 행여 손들고 나가겠다는 의원이 있어도 내가 가서 말릴 거다. 배제의 정치가 아닌, 플러스의 정치를 해야 한다.


Q : 유승민ㆍ안철수 전 대표와의 교류는.
A : 나는 유 전 대표가 조만간 당무에 참여해 주길 바라고 있다. 곧 만날 생각이다. 안 전 대표 역시 독일 가서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해 더 깊이 있는 탐구를 하지 않을까 싶다. 두 분 공히 우리 당에 귀한 자산이다.
최민우ㆍ안효성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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