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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포럼] 인생 후반전을 위한 '아시안 시니어센터'

AWCA에서 진행하고 있는 영어기초반, 퀼트 클래스, 웃음 충전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는 시니어들.

AWCA에서 진행하고 있는 영어기초반, 퀼트 클래스, 웃음 충전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는 시니어들.

AWCA는 'Asian Women's Christian Association'의 첫 글자를 따서 AWCA라고 간단하게 기관의 명칭을 부르고 한국어 명칭은 '아시안 여성사회봉사센터'이다. 해가 바뀌었으니 올해로 창립 39주년을 맞게 된다. AWCA는 사회봉사기관이다. 어떤 사회봉사를 하는 기관인가? 물음을 가지시는 분들을 위하여 설명하자면 AWCA는 도움을 드리는 장소이며 자기개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기관이다.

NJ 티넥 타운에 자리잡고
활짝 열려 있는 회관의 문


이름에 여성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AWCA는 여자만 가는 곳입니까"라고 질문을 많이 하신다. 대답은 물론 아니다. AWCA는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장소이다. 뉴저지 버겐카운티 티넥에 위치해 있는 AWCA 회관은 매일 오전 8시면 불이 켜지고, 사람들을 맞이하는 회관의 문이 활짝 열린다. 인구 및 인종 대비로 볼 때 AWCA가 있는 티넥 타운은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의 비율이 2%를 밑도는 지역이지만 티넥을 중심으로 레오니아, 포트리, 팰리세이즈파크, 해켄섹, 버겐필드, 테나플라이 등과 인접해 있고 80번과 95번, 4번 고속도로 등과 이어지는 교통의 중심지이다. 이 지역에 AWCA 회관이 이전을 하여 온지 올해로 15년이 되었다. AWCA가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포트리와 팰리세이즈파크 타운을 거쳐 티넥에 정착한 후 이곳도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AWCA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회원들과 무엇인가 원하는 정보 및 도움을 받기 위하여 AWCA를 찾는 한인 및 아시안이 붐비는 곳이자, 지역 주민들이 부지런히 발걸음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오늘은 AWCA 아시안 시니어센터를 소개하려 한다.

첫 한국어 시니어 프로그램
이제는 아시안 센터로 성장




AWCA는 뉴저지 지역에서 한국어로 진행하는 시니어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이다. 이민을 온 자녀들과 함께, 혹은 이민을 온 자녀들을 돕기 위하여 미국땅에서 정착하여 살게 된 어르신들을 위하여 영어교실, 시민권 시험준비 교실, 한국의 명절이면 떡국과 맛나는 음식들을 제공하던 옛날의 시니어 프로그램이 시대를 거쳐 오면서 지금은 아시안 시니어센터로 자리를 잡았다. 20년 전에는 AWCA 시니어 프로그램을 통하여 한꺼번에 130여 명 이상이 시민권을 받아 단체로 시민권 선서를 하기로 했다. 시대의 흐름과 필요에 따라 시니어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발전하고 프로그램도 평생교육원으로 발전해 나갔다. 그 옛날에는 한국어 시니어 프로그램을 하는 곳이 뉴저지 버겐카운티에서는 AWCA 한 곳이었지만 지금은 교회를 비롯하여 여러 장소에서 하고 있다.

시니어 프로그램의 참여하는 학생들도 바뀌어서 30-40년 전의 젊은 주역들이, 이민자로서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밤낮없이 고생하던 생활의 주역들이 이제는 시니어가 되어서 시니어 프로그램의 주요 학생들이 되어있다. AWCA 시니어센터도 한인 회원들을 시작으로 현재는 중국인, 일본인 시니어들이 함께 하는 아시안 시니어센터가 되었다.

백세 시대 은퇴 이후 30여 년
20여 개 다양한 클래스 제공


미국에서는 65세가 되어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사람들을 시니어라 부른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은 65세를 기점으로 은퇴를 하게 된다. 그러나 백세인생을 바라보는 요즘은 은퇴 이후의 삶이 최소한 30년이 주어졌다. 배움의 시기, 취업 및 결혼, 자녀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성취의 시기를 지나 자신이 얻은 무엇인가를 사회에 다시 환원하는 시기 그 시기가 바로 시니어가 되는 시기 바로 인생의 후반전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AWCA 시니어센터는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AWCA 시니어센터에 참여하는데 메디케이드, 메디케어를 갖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있던지, 없던지 60세 이상이면 참여 가능하다. 시니어들을 위하여 AWCA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20여 개의 다양한 클래스가 제공되며, 뉴저지 정부에서 제공하는 미국식 건강런치가 제공된다. 차편이 없는 시니어들을 위하여 픽업도 하고, 집에 갈 때 차량으로 모셔다 드린다. 시니어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 건강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하여 모든 프로그램을 두뇌와 몸을 깨우는 치매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한인, 중국인, 일본인 시니어가 모두 같은 포맷으로 진행되며 한인 시니어는 한국어로, 중국인 시니어는 중국어로, 일본인 시니어는 일본어로 진행되며 직원과 봉사자가 모두 이중 언어자이다.

재취업 돕고 복지정보 제공
어르신들의 자녀·친구 역할


AWCA 시니어 회원들은 학생으로 등록을 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과 경험도에 따라 각 프로그램에서 가르치는 교사로 봉사하기도 한다. AWCA 시니어 학생들을 볼 때 마다 느끼고 감탄하는 것은 내가 어르신들처럼 저 나이가 되었을 때 저렇게 에너지 넘치며, 활기차게, 그리고 젊게 할 수 있을까 도전을 받는다. 시니어 회원들 가운데 어떤 분들은 재취업을 하기도 한다. 풀타임 보다는 파트타임 직장을 다시 갖게 되어 일을 하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AWCA는 시니어들의 재취업을 하실 수 있도록 돕는다.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수많은 사회복지혜택들에 대한 정보도 드리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그 과정을 돕는다. 남편 혹은 아내와 사별한 어르신들의 정신건강 및 외로움을 채워드리려고 노력한다. 바쁜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혼자서 독립적으로 생활해 나가는 시니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자식보다 메디케이드(극빈자에게 주는 정부 무료의료혜택)가 더 좋다는 말이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가 사는 이 지역사회에는 다양한 시니어 어르신들이 있다. AWCA 시니어센터는 어르신들의 자녀로, 친구로, 그리운 고향의 향수를 채우는 장소이자 젊은 시절 못다한 배움과 봉사, 그리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장소이다.

AWCA 시니어센터가 4주간의 겨울방학을 마치고 지난 1월 16일 개강을 했다. 한국어 시니어 센터는 매주 월, 화, 수에 진행되고 일본어는 목요일, 중국어는 금요일에 있다. 오셔서 인생의 후반전을 AWCA와 함께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제미경 / AWCA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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