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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한 윌리엄스에 벌금1900만원…성·인종차별 논란으로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0 20:54


심판에게 항의하는 윌리엄스(왼쪽)과 윌리엄스가 집어 던져 망가진 라켓(오른쪽). [로이터, EPA=연합뉴스]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심판에게 과도하게 항의한 세리나 윌리엄스(16위·미국)가 벌금 징계를 받은 사건이 성·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졌다.

윌리엄스는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결승 도중 라켓을 바닥에 내팽개치고, 심판을 향해 '도둑'이라고 하는 등 폭언을 퍼부었다.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다음날 윌리엄스에게 벌금 1만7000달러(약 1900만원)를 부과했다.

이에 윌리엄스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향한 징계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는 "남자 선수들도 이 같은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게임 페널티'를 받지는 않는다"며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각계 인사들이 윌리엄스의 행동을 향해 각자의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다.

테니스 선수 빌리진 킹은 윌리엄스 편에 섰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여자가 감정을 드러내면 '히스테리'를 부린다는 소리를 듣거나 피해를 보게 되지만, 남자는 그렇지 않다"며 사건을 성차별 문제로 해석했다.

호주신문 헤럴드 선의 윌리엄스 관련 만평. [헤럴드 선 인터넷 홈페이지 만평 캡처=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이 사건을 인종차별로 봤다.

호주 신문 헤럴드 선의 만화가 마크 나이트는 자신의 SNS에 화가 난 윌리엄스와 곤란해 하는 심판을 그린 그림을 올렸다.

윌리엄스의 행동이 폭력적이고, 아이처럼 유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이트의 그림이 알려지자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이트의 그림을 비판했다.

그는 SNS에 "현재 최고의 여성 스포츠인을 이렇게 성차별, 인종차별적으로 비유하다니"라며 헤럴드 선의 만평을 지적했다.

그러자 나이트는 다시 자신의 SNS에 "사흘 전에는 (남자 선수인) 닉 키리오스의 행동을 비판하는 만평을 그렸다"며 "내 그림은 윌리엄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것이지 인종차별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테니스 주관 단체의 입장도 엇갈렸다.

여자프로 테니스(WTA) 투어는 공식 성명을 통해 "남자와 여자 선수에 대해 다른 기준이 적용되면 안 된다"며 "그러나 이번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고 윌리엄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반면 국제테니스연맹(ITF)은 "경고를 세 차례 준 체어 엄파이어의 결정은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판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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