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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룰 수 없던 고민 드러난 롯데의 2019 드래프트

[OSEN] 기사입력 2018/09/10 21:03

[OSEN=조형래 기자] 미룰 수 없는 고민이 드러났던 2019년 롯데의 드래프트였다. 

롯데는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명의 선수를 선택했다. 전체 8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롯데는 1라운드에서 북일고 내야수 고승민을 뽑는 등 야수 6명, 투수 4명의 비율로 선수를 뽑았다.

이번 롯데의 드래프트 전략은 야수진 선택에 집중했다. 미룰 수 없는 야수진의 세대교체에 대한 고민을 넌지시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라운드 고승민을 지명한 뒤 2,3,4라운드에서 모두 투수를 지명했지만 5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포수 1명 포함해 내야수 2명 외야수 2명 등 5명의 야수를 선택하며 이번 드래프트의 투타 비율이 완성됐다.

드래프트 행사 직후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팀 매니저는 "지난 해 3번째에서 올해는 8번째로 지명 순서가 뒤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 올해 선수들은 지난해보다 차이가 좀 있었다"면서 "5라운드 전까지는 우리가 생각한 좋은 선수들을 뽑았고, 5라운드 이하부터는 포지션별로 조합을 하다보니 지금의 비율이 나온 것 같다"고 드래프트 전략을 설명했다.

사실 1라운더 고승민의 경우 드래프트 직전 급부상한 케이스다. 송명기(장충고·NC 지명), 홍원빈(덕수고·두산 지명) 등 투수들도 롯데 순번에서 뽑을 수 있었지만 이들보다 내야 자원에 집중했다. 

기본적으로 내야진의 새얼굴들을 집중 수혈하기 위한 방향이다. 지난해 롯데는 1차 지명으로 내야수 한동희를 뽑았고 2017년 드래프트에서도 내야수 김민수를 2라운드에서 선택했다. 상위 라운드에 내야수들이 한 명씩은 포함돼 있었고 올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들이 코너 내야에 최적화된 선수들이라면 고승민은 2루에 가까운 자원. 센터 라인 유망주의 질과 양에서 모두 부족한 상황임을 감안한 선택이다. 센터 라인 외국인 선수를 쓰고 있기도 한 롯데의 미래 대비다.

또한 이미 홍원빈과 같은 피지컬이 뛰어난 우완 유망주들은 대거 수집해 놓은 상황. 굳이 중복 자원을 투자할 필요가 없었다.

김 매니저는 "일단 우리팀은 1차 지명에서 서준원이라는 좋은 투수를 뽑았다. 그리고 그동안 피지컬 좋은 우완 투수들을 많이 뽑아놓았다"면서 "고민을 좀 했지만 우리 순번에 그 정도발 빠르고 야구 센스가 좋은 내야수를 뽑을 수 있다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다"면서 고승민을 1라운더로 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눈길이 가는 자원은 3라운드의 김현수(장충고), 5라운드 박영완(대구고)이다. 두 선수는 고교시절 투타에서 모두 재능을 보여준 선수들. 특히 김현수는 투수로 지명했지만 지난 10일 열린 아시아청소년대회 결승전에서 타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단 김현수는 투수로 키울 방침이다. 롯데의 복안은 지명 발표부터 드러났다. 롯데는 김현수를 투수로 불렀다. 김 매니저는 "김현수는 2학년때까지 전문 투수였고 3학년부터 어쩔 수 없이 투타를 병행한 선수다"면서 "둘 다 조건이 좋지만 투수 쪽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영완의 경우 투수보다는 외야 자원으로 생각 중이다. '제 2의 손아섭'으로 성장해주길 바라는 눈치. 우투좌타라는 점에서 손아섭과 같다. 지난해 '월드 파워 쇼케이스' 서울 대회에서 2등을 차지(1위 변우혁)하기도 하면서 힘에서는 이미 검증을 받았다. 김 매니저는 "기본적으로 타격 재능과 힘을 모두 갖고 있다. 외야로 나갔을 때 강한 어깨를 갖고 있는 선수다"고 말하면서 "우리도 이제 외야 자원들을 준비해야 할 때다. 언제까지 손아섭만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나"고 말하며 외야 자원 역시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함을 암시했다.

과연 롯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고민을 2019 드래프트를 통해 해소할 수 있게 될까. /jhrae@osen.co.kr

조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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