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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성악과 출신 지휘자 황보라씨

“제2의 고향에 돌아와 기뻐요”

2003년 남편과 함께 시카고 유학 길에 오른 황보라(사진•40)씨.

총신대 교내 커플이던 부부는 신학과와 성악과를 각각 졸업했다. 국립 오페라단 아카데미에 다니던 황 씨는 루즈벨트 대학원에 입학해 성악을, 남편(강성일)은 노스팍 대학에서 기독교 교육학을 공부했다.

황 씨는 밀워키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일하며 오페라 공연에 참여하고 예울림 합창단도 지휘했다. 남편은 벧엘교회, 갈보리 교회, 참길교회 등에서 부목사로 재직했다.

하지만 2012년 남편이 인천 계산 장로교회 부목사로 임명돼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한국으로 돌아간 그는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숙명여대 성악 박사 과정에 들어가 2017년 졸업했다. 이후 총신대를 비롯 숙명여대, 명지대 등에 출강했다. 그러던 중 작년 9월 남편이 시카고 뉴라이프교회 부목사로 부임하게 됐다.

“큰 아들은 시카고서 자라 미국 생활을 많이 그리워하곤 했어요,”

큰 아들 아래로 두 딸을 둔 그는 올해부터 시카고 장로성가단에서 새로 지휘를 맡았다. 주중에는 파트타임으로 나일스 소재 로고스 크리스챤 아카데미 내 고등학교에서 성악을 가르치고 합창반도 이끌고 있다.

"40여 명 장로님들께 호흡법이나 발성을 잘 낼 수 있게끔 도와드리고 싶고 클래식, 현대 음악 등 다양한 쟝르의 음악도 다루어 보고 싶어요.”그는 교계에서 오랜 신앙생활을 통해 다져진 깊은 영성을 바탕으로 한 장로님들과 함께 찬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10학년, 3학년, 4세 막내딸까지 세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역할도 겸해야 하는 황씨는 미국 생활이 오히려 한국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갖곤 한다.

한국에서의 생활이 편한 점도 있었지만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미국 라이프스타일이 맘에 든다고. 유학 시절 6년간의 경험이 있어 다시 시작하는 시카고 생활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그는 “바쁜 일과 속에서도 주말에는 시간을 내 1박2일 정도의 여행을 다녀요. 이젠 시카고가 제2의 고향이 되었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의 표현대로 “화려함보다는 평화스럽고 고요한 이미지의 시카고”가 황보라씨 가족에게는 딱 어울리는 듯하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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